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한국전력이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4일 신년사에서 친환경 저탄소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끌어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발전 사업자들이 손쉽게 계통 연결을 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투자를 하고 전력망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며 "망 중립성에 대한 사업자들의 우려가 불식되도록 보완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전력 공기업인 한전은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해 사업체와 가정에 제공하는 전기 판매기업이다. 현재는 재생에너지 비중 제고를 위해 한전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논의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연료비 연동형 전기요금 체제와 관련해서도 "재무 안전성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을 시작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전이 도덕적 해이에 빠질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면서 "엄격한 평가 지표를 적용해 원가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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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장기업에 걸맞은 전력그룹사 전체의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확립해야 한다"며 "중복되는 연구 개발이나 투자는 과감히 줄이거나 없애고 그 혜택을 전기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주식회사 한전'의 새 기업 문화를 만들자"며 "결재 단계를 줄여 속도를 높이고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민첩성과 실패를 이겨내는 회복 탄력성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