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인텔과 AMD가 새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두 회사는 다음 주 개막하는 CES 2021 기간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기조연설과 컨퍼런스를 통해 올 상반기 출시할 신제품 프로세서와 향후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 AMD, 라이젠 프로세서 신제품 공개 예정
지난 한 해 AMD는 완제품 PC 시장에서 20% 이상, 조립PC 시장에서는 인텔과 대등한 위치까지 올라왔다. 특히 지난 9월 출시된 젠3(Zen 3) 기반 AMD 5000 프로세서는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대비 성능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톱5 PC 제조사 뿐만 아니라 국내 제조사도 비용에 민감한 제품군에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적극 투입할 예정이다. 올 한해 완제품 PC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도 지난 해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AMD는 다음 주 리사 수 CEO의 기조연설을 통해 노트북용 AMD 5000 프로세서와 데스크톱용 프로세서 신제품 등을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AMD 5000 프로세서는 지난 해 출시된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타이거레이크) 대비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해 다중작업시 효율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AMD는 현재 TSMC의 생산 물량을 최대한으로 가동하고 있지만 라데온 RX 6000 시리즈와 일부 5000 시리즈 프로세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새 프로세서 공개 이후에도 이를 탑재한 제품이나 프로세서 단품 공급이 지연될 우려도 있다.
■ 인텔, 고성능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추가 공개
인텔은 오는 12일(미국 현지시간 11시) 진행되는 기조연설에서 1분기 출시를 앞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타이거레이크H)와 데스크톱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로켓레이크) 신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2019년~2020년 출시된 노트북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타이거레이크)는 제품 용도에 따라 제조 공정을 14nm(나노미터)와 10nm로 이원화했다. 그러나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노트북용 전 제품이 10nm 슈퍼핀 공정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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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역시 14nm에서 생산되지만 내부 아키텍처에는 큰 변화가 있다. 최근 수 년간 공개되었던 로드맵대로라면 이 프로세서가 14nm 공정에서 생산되는 마지막 데스크톱용 프로세서가 될 예정이다.
인텔은 2019년 이후 매년 CES를 통해 그 해 출시할 코어 프로세서 신제품 공개를, 5월 말에서 6월 초 개최되는 컴퓨텍스를 통해 해당 프로세서 정식 출시를 진행해 왔다. 올해 역시 하반기에 출시할 새 코어 프로세서, 앨더레이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