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허가보류에 속타는 핀테크들...서비스 공백 우려

핀크 자산 통합 서비스 중단 공지...카카오페이·토스 "서류 보완 노력"

금융입력 :2021/01/04 16:02    수정: 2021/01/04 16:16

본인 신용정보 관리업(마이데이터) 허가 심사 보류로 핀테크 업체들의 서비스 공백이 현실화될 예정이다.

4일 핀테크 '핀크'는 고객 공지를 통해 "2월 5일 자정부터 자산 통합 서비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핀크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 보류로 인해 이 같은 안내를 하게 됐다"며 "다른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정부 지침의 추가 또는 변경이 있어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아도 될 경우 별도로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핀크는 지난해 11월 18일 금융위로부터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 보류 결정을 받았다. 이유는 핀크의 지분 51%가 하나금융지주인데,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가 소송 등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신용정보업감독규정에 따르면 대주주가 기관경고 이상의 조치를 받으면 1년간 인허가가 필요한 사업에 진출할 수 없다. 핀크의 자산관리 서비스 재개를 위해선 대주주의 형사소송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시점을 정확히 예견하기 어렵다. 심사가 다시 진행되기 위해선 사실상 새로운 법령 해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2020년 12월 22일 마이데이터 허가 신청 결과를 공개했는데 핀테크 토스(비바리퍼블리카)·카카오페이 등의 심사를 보류했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도 노심초사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허가 신청 서류 중 대주주인 알리페이가 확인 서류를 금융당국에 미제출해, 사업 허가를 받지 못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알리페이 측과 연락하고 있으며 빠르게 허가를 재개할 수 있도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핀크 '자산관리 서비스' 일시 중단 고객 안내 메시지.

아직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가 없는 토스는 중단 위기에 처하진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허가를 받을 수 있게 최대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로 서비스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심사 보류를 받은 업체의 심사 결과가 2월 5일 전까지 나오지 않으면, 자산 관리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신규 허가를 받은 업체는 2월 6일부터 신규나 기존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