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의 웹소설] 과거로 돌아간 CEO의 다시 쓰는 성공기 ‘상남자’

예측불가 심리전으로 영화 같은 몰입감…네이버웹툰으로도 제작

인터넷입력 :2021/01/02 09:00    수정: 2021/01/02 12:33

회귀물의 정수를 보여주며, 한편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웹소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네이버 시리즈 독점 웹소설 '상남자'(글 김태궁)다.

웹소설 '상남자'는 평사원에서 CEO가 된 한 남자의 인생 2회차를 그린다. 주인공 한유현은 '최고의 샐러리맨'이라 불릴 만큼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은 회사원으로, 수십 년간 노력한 끝에 한성전자의 새로운 CEO로 부임했다. 그러나 유현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 둘씩 자연스레 떠나갔고, 그의 아내 역시 유현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결국 유현에게 남은 건 빈 껍데기뿐인 성공밖에 없었다.

그렇게 CEO로서 첫 출근 하는 날, 유현은 구조조정 시위자 사이서 자신의 선배인 김영길을 만난다. 영길은 자신의 후배이자, 유현의 회사 동기인 권세중이 유현이 지시한 구조조정 때문에 죽었다고 소리친다.

네이버웹소설 '상남자'

이 소식을 들은 유현은 그 날 저녁, 장례식장에 가 세중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모두에게 환영받는 생애 최고의 날이 돼야 했지만, 부모도, 가족도, 친구도 그 누구도 유현에게 없다. 후회 가득한 삶을 한탄하는 순간, 유현은 죽은 세중과 닮은 사람을 발견하고 그를 뒤따라간다. 그리고 그 곳에는 낯선 바(Bar)가 있었다.

유현은 바텐더에게 한탄하며 지난 삶을 되돌릴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되돌려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 바텐더는 유현에게 도움이 될 거라며 술 한 잔을 권한다. 바텐더가 권한 술에 유현은 정신을 잃고 마는데. 그리고 눈을 떠보니 회사를 입사하기 전, 세중과 처음 만났던 순간 2007년 20대 청년 한유현일 때로 되돌아가 있었다.

네이버 시리즈를 통해 지난해 5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상남자'는 통쾌한 전개와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회귀물로 독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작품은 최고의 샐러리맨에서 20대로 회귀한 한유현의 삶을 그린다. 때문에 타인은 모르지만, 자신만이 아는 정보를 활용해 부를 선점하고, 주변 사람을 챙기며 과거를 바꿔 나가는 주인공의 성장기는 읽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등장인물 간의 심리전이나 다툼, 샐러리맨들의 긴박한 회의 묘사는 눈앞에 실제로 펼쳐져 있는 듯한 높은 몰입감을 전한다.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인물과 사건 간의 치밀한 짜임새 역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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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7월에는 웹툰으로도 제작돼, 현재 매주 금요일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이다. 원작 웹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웹소설 '상남자'는 네이버 시리즈 앱과 모바일 웹, PC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