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의 네웹소설] 추위 잊게할 중세 로맨스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모든 것 잃은 '리에타'와 잔혹한 폐황자 '킬리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인터넷입력 :2020/12/19 09:00    수정: 2020/12/20 08:34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글 달새울)은 마른 가지에 잦아드는 바람처럼 올겨울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만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과부 '리에타'와 악명 높은 냉혈한 '킬리언'의 서툴고 애틋한 사랑을 그린 중세 로맨스물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리에타를 순장해달라는 영주인 '카사리우스' 백작의 유언에서 시작된다. 리에타는 사랑하는 남편과 딸을 둔 평범한 여성이었으나, 역병으로 남편을 잃자 카사리우스 백작에게 첩이 될 것을 강요받으며 세 살 난 딸 '아델'을 빼앗긴다. 이후 카사리우스 백작은 역병에 걸려 급작스럽게 죽고 만다. 생전에 첩으로 삼으려 했던 리에타를 순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모든 것을 잃어 삶을 포기한 리에타는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그녀가 순장 당하기 직전, 킬리언이 영지에 들이닥친다. 킬리언은 이복형제들을 죽여 황제 자리에 쫓겨나 폐황자로 제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냉혈한으로 불린다. 그는 카사리우스 백작이 차일피일 상환을 미루던 막대한 빚을 돌려받기 위해 영지로 행차했고, 리에타가 처한 상황을 목격한다.

네이버웹소설 이미지 '마른가지에 바람처럼'

이에 킬리언은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그녀를 딱하게 여기는 듯하고, 나는 카사리우스에게 받을 것이 있었으니. 내가 빚 대신 그녀를 데려간다면 산 사람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은데"라며, 빚을 전액 상환한다는 조건으로 그녀를 자신이 사는 땅 '악시아스'로 데려간다.

하지만 그저 상대만 바뀌었을 뿐 똑같은 운명이겠지 하며 체념하던 리에타는 아무런 조건 없이 악시아스에 정착시켜주고 지원하는 킬리언의 행동에 당황하고 만다. 킬리언 역시 자신이 내민 도움의 손길을 거절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힘으로 살아갈 길을 도모하는 리에타가 점점 신경 쓰이게 되는데.

특히, 슬픔을 딛고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주인공 리에타의 변화는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전한다. 실제로 킬리언을 지키기 위해 여자 호위 기사단으로 인정받는 리에타의 활약상은 전통적인 여성상을 벗어나 독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긴다는 평을 받으며, 작품 속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은 달새울 작가의 데뷔작으로, 제7회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 '로맨틱 판타지아'의 특선작이기도 하다. 첫 데뷔작부터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연출을 선보이며 로맨스 판타지 작품 중 최고의 화제작으로 불리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관련기사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은 지난 9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수요 웹툰으로도 정식 연재되고 있다. 원작 웹소설의 명성을 이어 웹툰에서는 리에타와 킬리언의 로맨스 판타지를 어떻게 그려낼지 향후 전개가 기다려진다.

웹소설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은 네이버 시리즈 앱(APP)과 모바일 웹, PC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