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OLED 채택률 증가에 힘입어 내년 스마트폰용 OLED 사업에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OLED 사업에서 사상 최초로 매출 9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1분기에도 매출 6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OLED 출하가 대폭 증가하면서 매출은 사상 최초로 9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디스플레이 전체 실적은 매출 10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내년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체 실적으로는 매출 7조4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제시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 애플,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OLED 구매를 대폭 늘린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OLED 채택 비중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옴디아는 또 삼성디스플레이가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1분기에 51억8000만달러(약 5조5401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스마트폰 OLED의 강세가 이어져 OLED 최강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폴더블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점유율로 OLED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며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5G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스마트폰의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을 상용화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OLED 시장을 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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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스마트폰으로 고해상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게임 콘텐츠에 접속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90헤르츠 및 120헤르츠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OLED도 출시해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글로벌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5천180만대의 패널을 출하해 72.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 경쟁사와 압도적인 점유율 격차를 보였다. 2위 업체인 중국 BOE와 비교해 플렉시블 OLED 패널 출하량은 4천260만대가 더 많았고, 시장 점유율은 59.7% 포인트나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