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BTS 내세워 인도네시아 영업 '시동'

타 은행 이미 진출해 세력 확장 중...독자 노선 성공할지 귀추 주목

금융입력 :2020/12/29 09:50

KB국민은행이 케이팝(K-POP) 스타 '방탄소년단(BTS)'을 내세워 인도네시아 영업에 시동을 걸었다.

29일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브랜드 광고 모델로 BTS를 섭외했으며, 인도네시아 도심 곳곳을 밝히는 '인도네시아 별'이 되겠다는 내용의 광고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최대주주가 됐는데 현지에선 KB국민은행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부코핀 은행에 비해 떨어진다"며 "어디서나 다 아는 방탄소년단을 부코핀-KB국민은행의 브랜드 통합을 위해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현지광고에 방탄소년단을 기용했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25일 약 4천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 67% 인수를 마무리지어 최대주주가 됐다. KB국민은행은 앞서 2018년 7월 부코핀 은행 지분 22%에 투자한 후 2년 여 간 현지 금융 상황과 리스크 관리·리테일·디지털뱅킹·IT 등에 대한 컨설팅을 다각도로 진행했다.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대비 선진화된 국내 금융 기법을 이식하고 현지 사정에 밝은 임원진 등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추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캐피탈과 함께 인도네시아 내 지위를 더 공고히한다는 방침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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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해외 네트워크가 적은 만큼 이번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서 획기적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캄보디아의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하고 현지법인 7~8호점을 내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선 하나은행과 네이버라인이 손잡아 디지털 소매 금융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5월 해외 영업부문서 과당 경쟁보다는 협력으로 가자는 업무협약을 체결, KB국민은행이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