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찰, 보조배터리로 위장한 도청장비 대거 적발

각종 IT기기로 위장...앱으로 제어되고 도청 음질도 뚜렷

인터넷입력 :2020/12/29 08:53

중국에서 도청 기기를 생산 혹은 판매하는 일당이 대거 적발됐다.

27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시 경찰이 위치인식, 도청, 도촬 설비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여러 기업과 관계자들을 대거 입건했다. 체포한 용의자만 28명이며, 관련 설비 기기는 2천 여 개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도청 설비는 보조배터리 같은 일상 IT기기인 것처럼 위장했다. 사용자가 부지불식간에 위치, 이동궤적 추적, 원격 녹음 등을 당하고 사생활 침해가 이뤄졌다.

불법 저장된 음성 및 위치인식 파일로 인한 피해자가 중국 전국에 피해자가 퍼져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도청 공급망 적발 (사진=CCTV)
대규모 도청 공급망 적발 (사진=CCTV)

CCTV는 지난 8월 베이징의 한 방범기업 역시 회사의 영업 기밀이 도청당해 입찰에 실패, 큰 영업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흔히 볼 수 있는 GPS 위치인식기가 도청기 역할을 했다. 영업회의를 도청당했는데 의자 밑에 기기가 있었다. 이 기기는 통상 중국에서 차량 도난방지와 기업 운영차량 관리에 많이 쓰이는 장치란 점에서 우려가 더해졌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도청된 내용의 음성이 작은 목소리라도 매우 선명하게 들리는 상당한 기술력을 갖췄단 점이다. CCTV 기자 확인 결과 차량 내에 기기를 설치했을 때, 도청된 음성이 명확하고 뚜렷하게 들렸다. 주변에 기기를 두기만 해도 마치 통화하는 수준으로 도청이 가능하다.

모바일 앱(APP)으로 실시간 도청하거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으며 녹음 버튼을 통해 도청된 음성을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도 있다.

이번 사안으로 일상에서 훈하 접할 수 있는 IT 기기를 통해 도청당하거나 위치를 추적당하는 일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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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는 이들 생산기업과 판매기업이 감독관리 사각지대를 이용해 전자제품에 관련 기능을 내장해왔다고 전했다. GPS 위치인식기의 경우 국가의 강제적 상품 인증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마이크 등 녹음 기능을 추가하는 것에 관한 관리 규정도 없다.

이에 생산 기업과 판매 기업이 이같은 맹점을 이용해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은밀히 기능을 탑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