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중소기업과 대기업 3천508곳을 대상으로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한 결과 올해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기업은 157개로 전년 210개 대비 53개 줄어들었다.
그러나 신용위험평가 대상 기업이 전년 3천307곳 대비 올해 3천508곳으로 201군데 늘어났으며, 대기업의 신용위험평가가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회복된 이후라는 점을 감안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감원은 금융권 신용 공여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과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 3천508곳을 대상으로 한 신용평가위험 결과 부실 징후 기업이나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C등급 기업은 66개사, 부실 징후 기업이면서 경영 정상화가 불가능한 D등급 기업은 91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대상 3천307곳을 조사한 결과 C등급 59군데, D등급 151군데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올해 C등급은 7개사 늘고 D등급은 60개 줄은 수치다.
기업별로 구분해 보면 C등급 중소기업은 전년 56곳에 비해 64곳으로 8군데, D등급 중소기업은 지난해 145곳 대비 89곳으로 56곳 줄었다. C등급 대기업은 지난해 3곳에서 올해 2곳으로 1곳 줄었고, D등급 대기업은 6곳에서 2곳으로 4곳 감소했다.
금감원 신용감독국 측은 "부실 징후 대기업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2017년 이후 증가세에서 3년만에 감소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 금융권 유동성 지원과 회생 신청 기업이 줄어 D등급 기업 수와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실 징후 기업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모수(母數)가 다르다는 점과 코로나19 지원 효과 등을 고려하면, 기업 신용리스크가 완벽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정기 신용위험평가 대상은 3천307곳으로 올해 3천508곳과 비교해 201곳 적었다.
또 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매년 상반기에 실시했던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하반기로 연기해 실시했다. 하반기는 국내 주식 시장에 투자금이 몰리던 3분기와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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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실 징후 기업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조3천억원으로 78.3%(1조8천억원)가 은행권 신용공여다. 대기업은 7천억여원, 중소기업은 1조6천억여원이다. 만약 부실 징후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해 여신 건전성이 재분류될 경우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은 약 2천355억원이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등을 감안 시 여선 건전성 재분류가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부실 징후 기업에 대해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선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