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세 '스마트팩토리', IT서비스 기업 경쟁 준비 분주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으로 투자 및 설비 전환 도입 예측

컴퓨팅입력 :2020/12/24 16:39    수정: 2020/12/24 16:40

주요 IT서비스기업들이 내년을 준비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강화에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투자심리 회복세를 따라 반도체, 자동차 등 핵심 제조산업이 내년 다시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 CJ 올리브네트웍스 등은 내년 스마트팩토리 경쟁을 위해 글로벌 IT기업과 협약 체결에 나서고 있다.

사진=Pixabay

IT서비스 업계에선 내년을 스마트팩토리 산업의 전성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풀리고, 정부와 지자체의 스마트팩토리 보급 사업 증가로 진입 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임시 공장 폐쇄 등의 어려움을 겪은 제조기업에서 이러한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설비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수십년 이상 사용해온 낙후된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는 공장이 많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며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전환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업계에선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이 내년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가 워낙 다양한 만큼, IT서비스기업들은 각자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로 차별화된 시장을 공략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삼정KPMG와 ‘스마트팩토리 보안 사업 강화 및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두 기업은 스마트팩토리 보안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 관제까지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정KPMG는 고객사의 상황을 분석하고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스마트팩토리 보안 솔루션 구축, 운영, 관제는 LG CNS가 담당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코그넥스와 손을 잡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AI 머신비전 기술을 강화한다. 코그넥스는 2D, 3D 비전 카메라와 이미지 기반 바코드 리더기 등 고성능 비전 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리브네트웍스는 장비 안에 들어가는 이미지 데이터 분석, AI 리모델링 등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올리브네트웍스는 올해 주력 사업으로 실시했던 식품 제조에 더해 내년에는 화장품 등 신규 제조 산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효성ITX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SAP코리아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바탕으로 효성ITX는 자체 생산관리 솔루션 ‘익스트림 팩토리’에 SAP의 고객관계관리 솔루션을 결합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맞춰 웹과 모바일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경량화 작업도 이뤄진다.

삼성SDS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와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 SK C&C는 제조 및 하이테크 전문 그룹을 구축하며 스마트팩토리 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IT서비스 기업은 스마트팩토리에 이어 데이터 분석, 자동화 서비스 등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내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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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올 한해 어려움을 겪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러한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시설 및 서비스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내년에는 올해 목표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할 수 없었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대외 서비스 다각화 등 매출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