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서비스 '바이낸스KR'을 접는다. 원화 마켓(원화를 이용한 암호화폐 매매 서비스)의 낮은 거래량이 서비스 종료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바이낸스KR은 2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날부로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KR은 바이낸스가 한국법인 바이낸스 유한회사를 통해 지난 4월 출시한 국내 서비스다. 원화 거래를 선호하는 한국 이용자들의 입맞에 맞춰 원화스테이블코인(BKRW)을 이용한 원화 마켓을 운영하는 등 국내 시장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BKRW를 이용한 원화 마켓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에 바이낸스KR을 별도로 운영할 이유가 적어지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
바이낸스 측은 "BKRW 마켓의 낮은 거래량으로 사용자들에게 원만한 거래 유동성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KR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모든 신규 가입과 입금을 종료한다. 글로벌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BKRW를 바이낸스KR로 전송하는 것 외의 입금 서비스는 중단된다.
이후 내년 1월 8일 오후 1시에는 모든 거래 지원이 종료되고, 1월 29일 오후 1시에 출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모든 거래소 영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바이낸스KR은 서비스를 종료하지만, 한국법인인 바이낸스유한회사는 유지된다.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사업 전략을 다시 세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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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KR 강지호 대표는 “바이낸스KR 거래소 운영이 종료되지만 한국 내 가상자산 커뮤니티와 바이낸스 사용자들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현재의 한국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전략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강력한 서비스와 실제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들 사이의 균형을 찾는 동시에 규제 준수까지 할 수 있는 것이 목표이자 과제다”라고 덧붙였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벤처 기업을 설립하고 현지 파트너와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한국 커뮤니티를 비롯한 모든 사용자들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