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헬스케어, 코로나19 중화항체로 진단키트 사업 진출

에이치비헬스케어와 공동 개발

컴퓨팅입력 :2020/12/24 14:01    수정: 2020/12/24 14:50

한컴헬스케어가 진단 전문기업 에이치비헬스케어와 협력해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 공동 개발 및 공급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한컴헬스케어는 방역마스크에 이어 진단키트 사업에 진출, 방역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한컴헬스케어는 기업부설 바이오연구소를 설립, 바이오 분야 방역제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에이치비헬스케어는 김경탁 대표를 비롯해 진단키트 분야 전문가들이 올해 초 설립한 신생 바이오 벤처 회사다.

한컴헬스케어가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 미국에서 최초로 중화항체 진단키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EUA) 사례가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중화항체 진단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화항체란 체내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생성되는 결합항체 중 하나로,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 재감염을 방어하고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주요 항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시중에 나와 있는 진단키트는 항체 유무나 감염 이력만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중화항체 진단키트는 항체 중에서도 중화항체의 정량분석을 통해서 면역력이 형성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욱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

이번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제품은 중화항체 진단키트 ‘에이치벨리사(HBelisaTM SARS-CoV-2 Neutralizing Antibody Detection Kit)’다. 여기에 사용되는 항원 단백질은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혈액을 키트에서 바로 진단하는 엘라이자(효소면역법)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중화항체 표준검사법인 PRNT(플라크억제시험법) 방식은 까다로운 수준의 실험실과 전문인력이 반드시 필요하고 진단에만 3~5일이 소요되는 반면 에이치벨리사는 소량의 혈액만으로 진단이 가능하고 진단 시간도 90분 내로 대폭 단축시키면서도 결과 정확도는 동일하다. 또한 90개의 샘플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고, 바이러스를 비율과 수치로 정량화하여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양사는 에이치벨리사를 백신 개발사, 백신 연구소 및 연구기관 등에 연구용 제품으로 공급을 시작하며, 향후 승인 과정을 거쳐 병원, 임상현장, 백신접종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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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탁 에이치비헬스케어 대표는 ”핵심기술과 원료를 라이센싱 받아오는 국내외 경쟁업체들에 비해 원료 자체 생산과 독자기술력 확보를 통해서 우수한 성능과 경제성으로 진단키트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오병진 한컴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시작으로 분자, 항원, 항체에 이르는 진단 영역 제품군을 확보할 계획”이며 “한컴그룹이 보유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등 ICT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한컴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접목하여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