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현대차, HUD에 ‘핸들 잡으세요’ 경고 추가

기존에는 계기반 클러스터에만 표시..."이용자 안전에 도움"

카테크입력 :2020/12/17 11:04

현대자동차가 이달 내 계약이 시작될 GV70의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 이용자 안전을 고려한 기능을 추가했다.

제네시스와 현대기아차가 그동안 내놓은 HUD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실행 시 앞차와의 간격 단계, 차로유지보조 실행 여부 등만 표기됐다.

위에서 언급한 기능들은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이 아닌, 운전자의 주행 피로를 덜어줄 수 있는 주행보조(ADAS) 역할을 한다. 만약 운전자가 주행보조 기능을 너무 믿고 주행 중 스티어링 휠(운전대)을 잡던 손을 뗄 경우, 현대기아차 신차들의 계기반 클러스터에는 ‘핸들을 잡으십시오’ 경고를 띄운다.

그러나 운전자는 주행 할 때 클러스터 대신 도로의 상황을 보기 때문에, 클러스터 안내만으로는 효율적이지 못하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HUD에 관련 경고를 띄우는 일이다.

제네시스 GV70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는 ‘핸들을 잡으십시오’ 경고가 나온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이같은 경고 문구가 표현된다.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GV70 출시 이전에는 볼보자동차, BMW, 벤츠 등이 HUD에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 메시지를 띄운 적이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경우 수입차와 달리 HUD에 스티어링 휠 관련 경고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스티어링 휠 잡으라는 의미의 경고를 띄우는 BMW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자인 (사진=지디넷코리아)

결국 현대기아차는 뒤늦게 제네시스 GV70 HUD에 스티어링 휠 관련 경고를 표기하기 시작했다. 다른 업체보다 늦은 출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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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가 GV70 HUD를 살펴본 결과, 스티어링 휠 경고가 1차로 뜰 때는 ‘핸들을 잡으십시오’ 경고가 한글 문구로 나온다. 운전자가 수차례 경고를 무시하게 되면 관련 기능이 해제되는 문구까지도 새겨넣었다. 운전자의 시선 이동 없이도 효율적인 주행보조 활용 안내를 진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HUD 뿐만 아니라 커넥티드 서비스를 활용해 주행보조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만약 운전자가 주행보조 기능을 자율주행으로 여기는 행동이 감지되면, 서비스센터 직원이 통신모듈을 활용해 전화를 걸어 “안전 운전 확인 차 연락드렸습니다”라고 말한 다음, 관련 안내를 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