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항천국(CNSA)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달 표면에서 수집한 토양 샘플을 싣고 지구로 돌아왔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17일 보도했다.
이번 달 초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던 창어 5호는 한 달도 되지 않아 지구로 돌아왔다. 달 지표면에서 채취한 달의 암석과 토양 샘플이 들어있는 캡슐은 중국 내몽골에 착륙해 연구를 위해 회수될 예정입니다.
이번에 이루어진 달 샘플 수집은 1970년대 러시아가 달 샘플을 수집한 이후 수 십 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달 표면 샘플 채취 3번째 국가가 됐다.
중국 관영방송 CGTN은 베이징 시간 기준 17일 오전 1시 59분 창어 5호가 보낸 캡슐이 지구로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캡슐은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의 초원지대인 쓰쩌왕에 착륙했고, 수색 대원들은 낮은 기온의 눈 덮인 대초원에서 캡슐 회수를 위해 수색을 벌였다. 공개된 항공 사진은 캡슐이 지상에 안전하게 놓여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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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어 5호는 지난 달 24일 중국에서 발사돼 2일 달에 착륙한 후 달 지표면에서 흙과 암석 등 샘플을 수집했다. 4일 창어 5호는 가장 최근 화산활동이 목격된 북위 40도 부근의 몬스 륌케르(Mons Rumker) 부근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해 주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황량하고 건조한 사막과 같은 달의 지형을 실제로 느낄 수 있다.
중국 매체들은 "2004년부터 시작된 궤도, 착륙, 샘플 채취 등 3단계 달 탐사 계획의 성공적 결말을 기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