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주노 탐사선이 목성의 위성 ‘이오’가 목성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장면을 포착해 공개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노 탐사선은 목성의 소용돌이 치는 폭풍 위에 거대하고 둥근 그림자가 나타난 모습을 촬영했다. 이 사진은 2019년 9월 주노 탐사선이 목성에 22번째 근접 비행을 수행할 당시 촬영됐다. 이후 NASA 제트추진연구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케빈 길(Kevin Gill)이 이 사진을 편집해 목성의 멋진 사진 색상을 강조해 공개했다.
NASA는 “지구의 일식과 마찬가지로, 이오가 태양 앞으로 지나갈 때 목성의 구름 꼭대기를 가로지르는 어두운 원의 모습으로 완전한 일식을 볼 수 있다”이라고 밝혔다.
일식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왔을 때 나타나는데, 지상에서 보는 일식과 달리 우주에서 보는 일식은 행성 위에 짙은 그림자를 남기게 된다.
이오가 드리운 그림자의 폭은 약 3,600km이다. 이오는 목성의 79개 위성 중 하나로 목성에서 가장 큰 위성이기도 하다. 이오는 태양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천체로도 알려져 있다. 이렇게 달이 목성을 가리는 일식 현상은 위성이 많은 목성에서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다.
관련기사
- 허블 우주망원경, 새 목성 사진 공개…거대 폭풍 '대적점'도 포착2020.09.18
- 적외선 망원경으로 포착한 목성의 거센 폭풍2020.05.11
- NASA, 목성에서 눈사람 모양의 폭풍 포착2020.03.04
- 소행성 베누에서 다른 소행성 암석 파편이 발견됐다2020.09.22
사진을 찍을 당시 주노 탐사선은 목성의 구름 꼭대기에서 약 7,86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이 사진을 촬영했다고 NASA는 밝혔다.
주노 탐사선은 2011년 지구를 떠나 2016년 목성에 도착해 목성 주위를 공전하며 가스로 가득한 목성의 놀라운 정보들을 지구로 보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