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6개월 연속 증가…디스플레이·휴대폰 선방

시스템반도체 수출 96년 이후 최대…무역수지 6.7兆 흑자

디지털경제입력 :2020/12/15 11:00    수정: 2020/12/15 13:14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골고루 증가한 덕분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65억6천만 달러(18조1천17억원), 무역수지는 61억8천만 달러(약 6조7천541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5.8%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18.3% 증가한 7억2천만 달러(약 7천870억원)였다.

OLED.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달 ICT 수출입 추이. 자료=산업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6.1%↑), 디스플레이(27.7%↑), 휴대폰(24.9%↑), 컴퓨터·주변기기(4.7%↑)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86억7천 달러(9조4천6억원)로 전년보다 16.1% 늘었다.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모두 수출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1996년 이후 월간 최고 수출액 기록을 경신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1억8천만 달러로 27.7% 성장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단가 상승과 모바일 수요 확대 등에 따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패널·부분품 수출이 늘어났다.

지난달 주요 품목별 ICT 수출 비중. 자료=산업부

휴대폰은 완제품·부품 수출이 동시에 늘면서 4개월 만에 수출 증가세로 전환했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블랙프라이데이·박싱데이 등 연말 특수로 인한 수요 확대가 유효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1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는 컴퓨터 부품 수요 확대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고, 주변기기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한 보조기억장치 호황으로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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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 8.1%↑), 베트남(35.2%↑), 미국(19.4%↑), 유럽연합(24.9%↑)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대(對)일본(13.8%↓) 수출은 줄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액은 103억8천만 달러(약 11조3천463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했다. 품목별론 반도체·휴대폰·컴퓨터주변기기 수입은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 수입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지역별론 대만·일본·EU로부터의 수입은 늘어난 반면, 중국·베트남·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