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수출 증가율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 부족한 영향이 컸지만,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7개 품목의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449억8천만 달러(약 51조 298억원), 수입은 5.8% 감소한 390억 달러(약 44조2천455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59억8천만 달러(약 6조7천843억원)로 6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일평균 수출은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수출 감소율 3.6%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번째로 양호한 수치다. 특히, 일평균 수출 증감률 5.6%는 최근 2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이기도 하다. 산업부에 따르면 일평균 수출 플러스는 지난 달을 비롯해 2018년 11월, 올해 1월 등 최근 2년간 총 3번 뿐이다.
지난 달 수출액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큰 규모로 기록됐다. 일평균 수출액은 21억4천만 달러(약 2조4천278억원)로 13개월 만에 21억 달러대에 진입한 것이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품목 중 7개(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가전·바이오헬스·컴퓨터·이차전지)가 수출이 증가했다. 이는 총수출이 플러스였던 지난 2월과 9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한 동시에 3개월 연속 80억 달러(약 9조760억원)를 돌파했다. 2개월 연속 증가한 자동차 수출액은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0억 달러(약 4조5천380억원)를 넘어섰다. 이들 두 개 품목의 일평균 수출도 올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바이오·이차전지·화장품·농수산식품 등 7대 신(新)수출성장동력 품목 수출은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헬스는 진단키트 호조로 연수출이 사상 첫 100억 달러(약 11조3천450억원)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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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수출도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각각 22개월, 23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총 수출의 66%를 차지하는 4대 시장(중국·미국·유럽·아세안)으로의 수출은 지난 달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데 이어, 25개월 만에 일평균도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