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내수 판매량이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국산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그리고 전기상용차 판매량 상승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HEV 수출 감소로 인해 친환경차 수출은 한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101.2% 증가한 2만8천218대, 수출은 9.7% 감소한 2만5천760대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차(169.2%↑),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114.1%↑)의 판매 호조로 101.2% 증가한 2만8천218대로 기록됐다.
특히,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최다판매를 달성했다. 전체 내수 중 친환경차 판매비중 16.5%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국산 하이브리드차(127.4%↑)와 포터 일렉트릭, 봉고EV 등 상용차 중심의 국산 전기차(14.1%↑) 판매호조가 친환경차 내수 증가를 이끌었다.
친환경차 수출량은 전년동월 대비 9.7% 감소한 2만5천760대였다. 전기차 수출은 22.8% 증가하는 등 40개월 연속 증가세였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전기차 수출 확대를 기반으로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금액 기준)도 지난해 17.1%에서 올해 18.4%로 늘었다.
모델별로는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가 친환경차 전체 수출의 38.2%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수출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3.3%에서 45.2%로 급증했다.
전체 자동차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전년동월 대비 생산은 6.3% 하락, 내수는 5.8% 증가, 수출은 1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GM·기아차의 노사갈등과 르노삼성차의 닛산로그 등 수출물량 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정 여파로 내수 생산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6.3% 감소한 32만4천472대로 기록됐다.
특히, 한국GM·기아차의 생산 감소는 지난달 전체 생산 감소분의 92.7% 비중을 차지했다.
내수 판매대수는 17만1천228대로 나타났다. 카니발·아반떼·쏘렌토·제네시스G80 등 신차효과 지속과 개소세 감면효과에 따른 선(先)수요 효과로 5.8% 증가했다.
국산차 판매대수는 신차모델 판매호조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마케팅 강화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5.8% 증가한 14만2천158대였다. 그랜저(1만1천648대), 카니발(9천823대), 투싼(7천490대), 아반떼(7천477대), K5(7천343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수입차 업계는 독일 브랜드 등의 회복세로 5.6% 증가한 2만9천70대를 판매했다. 다만, 독일 브랜드를 제외한 일본·미국·이탈리아·프랑스 브랜드는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국산차 수출대수는 북미 판매수요 회복과 신차판매 효과에도 유럽·중동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10.2% 감소한 19만657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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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출금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전기차·대형승용차의 수출비중이 상승하면서 2.1% 증가한 39억9천만 달러(약 4조3천502억원)를 달성,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시장에서의 국산차 판매 호조로 6.5% 증가한 18억9천만 달러(약 2조614억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