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ZTE "이탈리아에서 5년 내 1조 원 투자"

"5G 인프라 구축과 현대화에 사용"

방송/통신입력 :2020/12/14 08:07

중국 통신장비 회사 ZTE가 향후 5년 내 이탈리아에서 10억 유로(약 1조 3천233억 )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의 5G 인프라 구축과 현대화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중국 언론 어우저우스바오에 따르면 ZTE의 후쿤 부총재 겸 서유럽 총경리는 "ZTE는 이탈리아가 기회를 잡아 미래 더 발전할 것이란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10억 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 텔레콤이탈리아(TIM)가 5G 구축 사업 장비 구매에서 화웨이를 배제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우호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가 반중국 기조로 돌아선 것은 큰 화제였다.

올해 9월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탈리아 방문시 중국의 모바일 통신 기술이 이탈리아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화웨이가 강하게 반발, 관련 이탈리아 자회사가 어떠한 심사도 받아 안전 여부를 진단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ZTE 5G 이미지. /ZTE 제공

급기야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정부가 스위스컴의 이탈리아 자회사인 페스트웹(Fastweb)과 화웨이의 5G 코어망 협약을 중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국간 5G 장비를 사이에 둔 경색 분위기가 심화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페스트웹에 5G 장비 공급선을 다양화하라고 주문했다.

화웨이는 사실 5G 코어망의 유일한 공급자였다. 또 화웨이에 있어 이탈리아는 유럽의 핵심 공략지 중 하나로 상당한 공력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 환치우왕에 따르면 2019년 여름까지 화웨이는 이탈리아 자회사 운영에 총 31억 달러(약 3조3천852억 원)를 투입했으며, 이박에도 5200만 달러(약 567억8천400만 원)의 연구개발비도 투자하고 3첨 여 명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지난해 이탈리아와 중국의 양자간 무역액은 549억1000만 달러(약 59조 9천617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아직 화웨이 장비 도입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놓진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중국 ZTE의 대규모 투자 계획과 통신업계의 우호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ZTE가 이탈리아 5G 시장에서 거둘 성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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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통신산업협회(Asstel) 피에트로 긴다니(Pietro Guindani) 회장은 "이탈리아와 중국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5G 시대 기회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탈리아 국회 국가보안위원회 부주석 아돌프우르수(Adolfo Urso)는 "중국에 대해 줄곧 개방적 협력 태도를 이어오고 있으며 중국과 이탈리아가 향후 협력에 있어 좌절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