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 카메라 숨긴 스마트폰 내놓는다

사진 촬영 때만 카메라 노출…내달 1일 공개

홈&모바일입력 :2020/08/18 08:18    수정: 2020/08/18 10:54

중국 ZTE가 스마트폰의 전면 화면에서 카메라를 완전히 숨긴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ZTE는 17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세계 최초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스마트폰 '엑손(AXON) 20 5G'를 내달 1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ZTE는 동시에 정면 상단 스크린에 카메라 홀이 없는 스마트폰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의 베젤도 매우 얇다.

ZTE가 17일 '세계 최초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 스카트폰 출시'를 공표했다. (사진=ZTE 소셜미디어)
최근 중국 정부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AXON 20 5G 추정 모델 (사진=공업정보화부)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 홈페이지에선 ZTE의 AXON 20 5G 모델로 추정되는 제품이 등록됐다. 

6.92인치의 OLED 화면을 채용했으며,  해상도는 2460×1080이다. 전면 3200만 카메라를 보유했지만 전면 스크린에는 홀이 없다. 사진을 촬영할 때만 카메라가 디스플레이에 동그란 형태로 표시되며,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게 설계됐다.

후면 카메라는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주축으로 한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G다.

일부 중국 언론은 ZTE의 이번 발표가 화웨이,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기업에 앞서 세계 최초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앞서 화웨이, 중국 오포(OPPO), 샤오미 등 기업이 지난해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 유사 기술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아직 상용화하진 않았다.

이에 ZTE가 이 제품을 필두로 5G 시장에서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AXON 모델은 ZTE의 중급 모델로서 프리미엄 모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ZTE의 이 제품은 중국 OLED 기업 비전옥스가 디스플레이와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 기술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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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이같은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 기술 개발 및 상용화가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언론 차이롄서는 "첫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이 기술이 올해 정식으로 양산되고 스마트폰의 '풀스크린' 시대를 열 것"이라며 "비전옥스, 오필름 등 이미지 센서, 렌즈, 광학필터, 모듈 제조 등 각 부품 기업의 실적도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