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한 정부 ‘데이터바우처’ 사업이 내년도엔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데이터바우처는 중소기업들에 필요한 데이터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들은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데이터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2019년 조사에서 집계된 바 있다.
한국데이터진흥원 이정현 데이터바우처지원실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 컨퍼런스’에서 내년도 데이터바우처 기업 지원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컨퍼런스는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행사다. 코엑스 행사 진행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동시 송출한다.
이날 이 실장 발표와 최근 공개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의 내년도 예산에 따르면 내년 데이터바우처 총 예산 규모는 1천230억원으로 올해(1천64억원)에 비해 15% 증가했다.
올해 바우처 수행 건수는 데이터 바우처 구매 700건, 데이터 가공 바우처 1천340건 등 총 2천40건을 수행했다. 내년에는 데이터 구매 바우처 1천200건, 데이터 일반가공 바우처 480건, 데이터 AI 가공 바우처 900건 등 데이터 바우처 수행 건수 총 2천580건으로 올해와 비교해 26% 확대했다.
이 실장은 “데이터 상품 및 가공서비스 공급기업 지정은 상시로 하기로 했다”며 “수요기업 선정도 3~5월에 했었는데 내년도에는 전체적으로 일정이 조금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도 데이터바우처 주요 통계에 따르면 가장 구매한 데이터 분야는 매출/상권분석 19%, 기업정보 17%, 소비자분석 6%, 특허정보 4%, 유동인구 4%, 관광분석 4%, 유통상품 정보 4% 순으로 높았다.
데이터를 활용한 목적은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 39.5%, 마케팅 전략 수립 33.8%, 기존 제품 및 서비스 고도화 19.4%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한국데이터진흥원은 데이터 바우처 사업 외에도 다양한 공공·민간 데이터를 중소·스타트업, 연구자 등 안전하게 연람·분석·활용할 수 있는 물리적 보안 환경인 ‘데이터 안심구역’도 운영 중으로, 내년도엔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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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장은 “현재는 데이터안심구역이 서울 소재 기업들만 이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향후 미개방 데이터를 다른 지역에서도 쓸 수 있도록 거점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이터 안심구역 공간은 서울 중구에 소재해 있으며, 이와 연계된 기관으로는 통계청, 교통안전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센터 등이 있다. 연계 공공 민간 데이터도 10개 분야 40여종으로 KT, SK텔레콤, 병무청, 비씨카드, 티머니 등이 공개 가능한 데이터를 개방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