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온, 첫날 이용자 '인산인해'...유료 서비스 전략 통했다

12월 10일 오후 2시 출시...이용권 사전 구매자 상당 수 접속

디지털경제입력 :2020/12/11 10:26    수정: 2020/12/11 12:55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게임 '엘리온'이 시장의 관심 속에 정식 출시된 가운데,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며 대작의 이름 값을 했다.

엘리온은 이용권을 구매해야 즐길 수 있는 유료 게임이지만, 출시 첫날 서버 접속 대기 시간이 발생하는 등 인기작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크래프톤의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을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크래프톤의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한 PC 게임 엘리온이 정식 출시됐다.

엘리온은 지난 10일 오후 2시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출시 첫날 분위기를 보면 이용자들로 인산인해였다. 인기 서버의 경우 대기 시간이 1시간이 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첫날 당일 저녁 게임 내에는 이용자들이 생성한 캐릭터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퀘스트 수행에 몬스터 사냥을 나온 이용자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무엇보다 라이언 소환수와 탈것 등이 게임 내에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 해당 소환수는 프리미엄(2만9천700원)과 스페셜 패키지(6만9천300원)를 사전 구매한 이용자들에게만 제공된 특전 중 하나로, 일정 비용 이상 돈을 지불한 이용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카오게임즈 출시 첫날 이용자가 몰리며 접속 대기열이 발생했다.
엘리온 초반 플레이 장면. 사전 프리미엄과 스페셜 패키지를 구매하면 제공된 소환수가 쉽게 목격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유료 서비스의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게임성을 떠나 기존 부분무료(유료) 게임과 상대적으로 과금 경쟁력이 낮다는 우려는 씻어내게 된 셈이다.

오히려 엘리온의 유료 서비스 반응이 나쁘지 않은 만큼 새로운 PC 게임을 준비 중인 각 게임사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PC 게임은 넥슨의 '커츠펠',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TL',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로얄크로우의 '크로우즈' 등이 있다.

엘리온은 핵앤슬래시(몰이사냥)의 재미와 대규모 전투(PvP) 콘텐츠, 색다른 스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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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유료 이용권 구매자 외에도 무료 초대권을 제공받은 이용자만 즐길 수 있다. PC방에서는 이용권 구매 없이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엘리온의 출시 첫날은 성공적이었다. 유료 게임의 한계를 극복한 것에 의미가 부여된다"며 "서버 접속 대기열로 접속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러한 문제는 서버 추가와 채널 증설로 잘 해결하고 있다. 엘리온의 접속자 수치 등이 공개되면 흥행 여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