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의 기록적인 상승 뒤에는 직장인 투자자들이 있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이들은 올해 18%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 비즈니스 앱 리멤버가 운영하는 '리멤버 커뮤니티'에서 2일부터 4일까지 참여자 97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리멤버 커뮤니티는 같은 직무 사람들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현재 주식 투자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83%는 '하고 있다'고 답했고, 10%는 '아직 하고 있진 않지만, 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7%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의 주식 선호도는 코로나19 이후 크게 높아졌다. 응답자의 87%가 코로나19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갔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국내외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해서(57%) ▲은행 금리가 내려가서(54%) ▲주변에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지인이 늘어나서(23%) 등이 꼽혔다(중복응답 가능). 부동산이 너무 상승해서 상대적으로 주식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다는 답변도 있었다.
평균적으로 5천902만원을 투자한 직장인들은 올해 18.1%의 수익률을 거뒀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인 26%에는 다소 못 미쳤다. 다만 수익률의 편차는 컸다. 응답자 중 5% 이하로 번 사람이 30%에 달했다. 또한 직장인들이 기대하는 연 수익률은 연 49%에 달해 실제 수익률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투자금액은 중소기업 재직자가 7천8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대기업(6천868만원), 중견기업(5천208만원), 공공기관(3천989만원) 순서로 투자금액이 컸다.
직장인들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더 큰 금액을 투자했다. 부장~임원급은 1억803만원, 과장~차장급은 6천662만원을 투자하고 있었고, 사원~대리급은 1천866만원을 투자하고 있었다.
투자 수익률은 의사, 수의사, 약사 등 의료 전문직의 수익률이 31%로 가장 높았다. 금융(28%), IT·인터넷(23%), 유통·무역(21%) 직무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수익률이 저조한 직무는 디자인(3%), 생산·제조(7%), 방송·언론(11%), 교수·교사·강사(1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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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익률을 거둔 직장인들은 그 비결로 '운'을 꼽았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을 물은 질문에 41%가 '운이 좋았다'고 답했고, 29%는 '투자기업의 적정가치 분석', 13%는 '거시경제 공부', 12%는 '차트 분석'을 비결로 꼽았다.
직장인들은 주식 투자를 하면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지식 부족'(36%)이었다고 답했다. 32%는 '자금 부족', 26%는 '시간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