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매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에도 선물하기 기능 도입이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몇 년 전만해도 카카오톡 플랫폼 외 별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선물하기 기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또 다른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4% 성장했다. 특히 추석 시즌에는 가파른 성장을 보여줬다. 추석 전 10일과 추석 후 3일의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가족 모임 대신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마음을 전한 이용자들이 많아서로 풀이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운영하는 카카오커머스는 최근 여러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외형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또 온라인 친구 등 새로운 대인 관계 유형들이 생겨나는 현상에 맞춰 코드 번호로 선물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온라인 친구에게 개인정보나 프로필 노출 없이 익명으로도 선물이 가능해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선물하기 서비스가 활발히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이 운영하는 GS샵은 지난 6월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언택트 선물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꾸준히 상품을 늘려간 결과 이용 고객수도 성장 중이다. 서비스를 선보인 첫 달 일평균 이용자 수 대비 11월 일평균 이용자 수는 약 18배 증가했다. 올해 추석 연휴기간에도 일평균 이용자수가 전월 동기 대비 9배 증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GS샵의 선물하기 서비스는 약 900만개의 GS샵 상품을 대상으로 하며, 기존에 갖고 있던 GS샵 쿠폰이나 포인트 등을 사용해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GS샵은 고객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인터뷰를 진행해 GS샵 모바일앱 ‘선물하기’ 페이지를 개편한 바 있으며, 몽블랑, 토리버치, 구찌 등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대상 상품을 확대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선물 수요가 높은 연말을 맞아 선물하기 서비스 첫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적립금을 증정하고, GS샵 선물하기 단독 패키지 상품을 한 데 모은 기획전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11번가도 늘어나는 선물하기 수요를 잡기 위해 선물하기 기능을 올해 9월 다시 부활시켰다. 11번가에서 판매하는 1억개 이상의 유무형 상품을 휴대폰 문자메시지 또는 카카오톡으로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다. 그 결과 서비스를 시작한 첫날 보다 일주일 후에 이용자 수와 결제 금액 모두 3배 이상 증가했고, 십일절 페스티발 기간 결제금액은 전달 동기 대비 4배 이상, 이용 고객 수는 7배 이상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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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추세에 11번가는 이달까지 매일 선착순 5천명에게 ‘선물하기’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10% 할인쿠폰’(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천원)을 나눠준다. 또 ‘선물하기’ 서비스로 1만원 이상 결제 후 구매 확정 시 결제 건당 OK캐쉬백 1천포인트를 제공하며 최대 3천 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다.
11번가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연말 모임을 축소하고 있고, 비대면 선물이 추세이기 때문에 선물하기 붐업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선물하기 매출이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