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 대이작도 지하수저류지 완공…국내 첫 사례

사업비 23억원 투입해 2년간 공사…日 400㎥ 이상 용수공급 가능

디지털경제입력 :2020/12/09 11:13

환경부는 상습적인 물 부족을 겪는 도서·해안 지역의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한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이 약 2년간의 공사를 거쳐 9일 완공됐다고 밝혔다.

지하수저류지는 지하 대수층에 인공적인 차수벽을 설치하여 지하수를 저장·확보하는 친환경적 수자원확보 기술이다. 이번 사업은 섬 지역에 지하수저류지를 설치한 국내 첫 사례다.

대이작도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엔 사업비 23억원(국비 90%, 지방비 10%)이 투입됐다. 지하차수벽(길이 71.6m, 심도 4.8∼13.9m), 취수정 4개, 관측정 3개, 정수시설(마이크로필터, 자외선 소독 등) 및 도수관로(245m) 등 지하수 확보·정수·공급의 제반 시설을 갖췄다.

이를 통해 일 110㎥ 이상 식수원을 추가로 확보, 물 부족을 겪는 약 300명의 섬 주민들에게 일 400㎥ 이상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은 환경부와 지자체간에 업무협약을 맺고, 부지사용·인허가·설치공사까지 서로 긴밀히 협력해 지하수자원 확보에 기여한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대이작도 지하수저류지 단면도. 그림=환경부

섬 지역에 설치된 국내 첫 사례인 만큼 환경부에서는 준공 후 1년간 시설물 시범운영을 통해 설치 효과 등을 검증한 후 내년 12월 인천시와 옹진군에 각각 이관할 예정이다.

이관 이후엔 환경부에서 제공한 시설 유지관리 안내서(매뉴얼) 등을 토대로 시와 주민협의회는 취수정과 정수시설·도수관로를, 군은 지하차수벽과 관측정을 각각 관리하게 된다.

한편, 환경부는 대이작도와 같이 상습적인 물 부족을 겪는 전남 영광군 안마도와 완도군 보길도에도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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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지역 등 물 공급 취약지역에 대해 상수도 확충 외에도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수자원 공급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국민 누구나, 어디에 살든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하수의 가치를 되새기면서 앞으로도 안정적 물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