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기어 뮤럴 와이파이 디지털 액자(이하 MC315)는 15.6인치 IPS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전용 앱이나 PC를 이용해 전용 클라우드에 사진을 올리면 이를 와이파이로 다운로드해 표시한다.
기존 출시된 뮤럴 캔버스(27·21.5인치) 제품과 달리 차콜 그레이 색상 목재 프레임을 적용했고 금속 재질 스탠드를 내장해 가로·세로 자유롭게 세울 수 있다. 사진 이외에 동영상과 GIF, iOS 라이브 포토 파일을 재생 가능하다. 출고가는 59만 9천원.
■ 기존 출시 제품 대비 대폭 다이어트
MC315는 이미 국내 출시된 뮤럴 캔버스 27·21.5인치 제품 대비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였다.
화면 크기는 가로 408mm, 세로 길이는 259mm로 B4용지(364×257mm)를 살짝 넘는 수준이다. 무게도 약 1.3kg으로 줄어 책상이나 탁자 위에 올려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제풀에 넘어질 위험은 줄었다.
이전 제품은 벽에 고정하거나 세워두려면 별도 스탠드 등이 필요했지만 MC315는 가로·세로로 세워둘 수 있는 스탠드를 내장했고 벽 고정용 기구도 기본 제공한다. 다만 목재 프레임을 취향에 맞게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은 빠졌다.
■ 스마트폰에서 앨범 단위로 사진 전송 가능
MC315로 표시할 사진과 동영상 등 각종 파일은 와이파이를 이용해 전송할 수 있다. 단 파일을 바로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뮤럴 계정의 클라우드에 파일을 올린 다음 이를 다시 내려받는 방식이다.
기가 인터넷 환경에서 아이폰11으로 촬영한 사진 200장을 모두 올리는 데는 7분 이상이 걸렸다. 특히 일정 시간 이후 스마트폰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고 잠금 모드로 전환되면 사진 업로드도 함께 중단되며 앱을 다시 실행하면 업로드가 재개된다.
내장 저장공간에도 일정한 제약이 있다. 전체 용량 8GB 중 사진과 동영상 저장에 쓸 수 있는 공간은 약 4GB로 사진만 저장할 경우 2천장 이상도 가능하다. 단 개당 5-7MB를 오가는 GIF 파일, 혹은 100MB를 오가는 동영상 파일, 혹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은 고용량 사진 파일을 올리면 저장공간은 극도로 줄어든다.
스마트폰 앱에도 기능 개선이 있다. 예전에는 사진을 낱장 단위로 올려야 했지만 이제는 iOS 사진 앱으로 만든 앨범에 저장된 사진을 통째로 올릴 수 있다. 폴더 단위 이중 계층으로 만든 앨범의 사진을 올리는 데도 문제가 없다.
■ iOS 라이브 포토·GIF 재생도 가능
이전 출시된 뮤럴 캔버스 제품은 그림의 실제 질감을 살리기 위해 영상 처리 프로그램을 내장했다. 그림을 표시할 때는 제법 그럴싸한 느낌을 주지만 사진에는 위화감이 있었다. MC315는 무광택 LCD 패널을 이용해 사진을 별도 처리 없이 표시한다.
제원상에는 4K급 사진 전송이 가능하다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해상도를 넘어서는 4천만 화소급 사진도 잘 작동한다. 사진 파일 용량이 커지면서 제품에 사진을 다운받는 데 시간이 걸리고 사진을 표시할 때 미미한 지연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 이외에 큰 문제는 없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올리면 사진 내 GPS 정보를 이용해 사진 촬영 시간과 장소도 파악할 수 있다. 제품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내세운 iOS 라이브포토와 GIF도 정상 작동한다.
단 동영상에는 일정한 제약이 있다. 최근 2~3년간 출시된 스마트폰의 동영상 촬영 기능은 4K 영상이 기본이지만 이 제품은 최대 풀HD(1920×1080 화소) 영상만 지원한다. 매끄러운 영상 재생을 위해서는 사전에 풀HD급으로 변환이 필요하다.
■ 사진 특화로 가격 대비 성능 향상..개선 여지 남은 S/W
MC315는 너무 크고 무거워 책상 등에 올려 놓기 힘들었던 이전 제품과 달리 책상이나 거실등에 보다 쉽게 놓아둘 수 있어 활용도를 그만큼 향상시켰다. 전용 스마트폰 앱인 뮤럴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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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품이 아닌 소프트웨어에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앨범 단위로 올린 사진 중 삭제할 사진을 선택할 때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사진 단위로 '편집' 기능을 선택하고 개별적으로 지워야 한다.
또 앨범 단위로 사진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은 편리하지만 '앨범'과 '재생목록'의 개념이 사실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 앨범으로 묶인 사진이라 해도 자체적으로 재생목록으로 변환한 뒤 내부에서 관리해 주는 것이 오히려 더 직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