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8일 공개한 GV70은 184cm 성인이 누워도 어느 정도의 공간은 있다. 차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차체 길이로 판단이 들었다.
차량의 전반적인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디자인은 기존에 출시한 GV80와 3세대 G80과 유사하지만, 주행보조나 험로주행모드 설정을 할 때 운전자 이해도를 돕기 위해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입혔다.
제네시스는 8일 오후 경기도 제네시스 수지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GV70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 현장에서는 차량의 실내를 유심히 살펴봤다.
실내에는 14.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들어갔고, 풀 디지털 클러스터 크기는 12.3인치다. 14.5인치 클러스터 내부의 주행보조와 험로주행모드 설정을 들어가보니, 이전 제네시스와 비교했을 때 없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애니메이션 그래픽이다.
기존 제네시스와 현대차그룹 주행보조 설정을 들어가면, 운전자의 이해도를 돕기 위한 스틸 이미지만 들어갔다. 하지만 GV70에는 약간의 애니메이션을 입혀 이해도를 높였다. 누구나 이 애니메이션으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 이탈방지 보조 등의 구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제네시스 GV70의 차체 전장(길이)은 4715mm로 현대차 4세대 투싼(4630)보다 85mm 길다.
차체 2열 좌석을 눕혀 약간의 차박 분위기를 조성한 후, 184cm인 기자가 직접 누워봤다.
머리를 센터콘솔쪽으로 옮겨서 누워보니, 발 끝이 테일게이트 바깥으로 나오지 않았다. 2열 좌석이 거의 평평하게 눕혀지는 편이라서, 차박 평탄화에 더 신경쓰는 캠핑족들에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GV70은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2.2 등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은 갖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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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이번 GV70에 다른 제네시스 브랜드 내 차종과 다른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II 기술을 넣었다. 기존 HDA II 탑재 차량은 방향 지시등 레버를 절반 정도만 내려야 자동 차선 변경이 됐는데, 이번 GV70 HDA II에는 방향지시등을 끝까지 내려도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해졌다. 또 차선 변경을 할 때 약 20초 정도의 시간 내에서 차선 변경 가능 유무를 스스로 판단하는 기능까지 더해졌다. 상위급 모델보다 더 좋은 주행보조 기술을 넣은 셈이다.
아직까지 제네시스는 GV70의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최소 4천900만원부터 시작해 7천500만원까지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차량 인도와 정확한 가격은 내년 1월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