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금지령’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씨넷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지역법원의 칼 니콜라스 판사는 7일(현지시간) 정부가 틱톡 사용을 금지한 것은 권한을 넘어선 조치라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8월 틱톡과 거래를 금지하고, 미국 사업부문 매각을 강제하는 두 가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 명령에 따라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부문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상무부는 인터넷 서비스 회사, 콘텐츠 전송망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가 틱톡과 협업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틱톡 퇴출 명령이었다.
법원의 이번 명령은 상무부의 조치를 무력화하는 것이다. 판결 직후 상무부는 “법원 명령을 따를 계획이다”면서도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적극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틱톡 사업부문을 매각하도록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를 압박하고 있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오라클과 월마트 컨소시엄과 틱톡 매각 관련 예비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협약에 따르면 오라클과 월마트는 새롭게 출범할 틱톡 글로벌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 또 5명의 이사 중 4명을 미국인으로 채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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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가 틱톡 글로벌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담당할지에 대해선 논란이 분분한 편이다. 현재 상황에선 바이트댄스가 틱톡 글로벌 지분 80%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라클 측은 틱톡 글로벌이 공식 출범할 경우 미국이 다수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