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르면 이번주중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CNBC가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DA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백신‧생물학 관련제품 자문위원회(VRBPAC)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할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FDA가 백신 승인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이달 들어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100만882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1천4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현재 사망자도 28만199명이다.
특히 12월 들어 하루 사망자가 닷새 연속 2천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가 갈수록 위세를 떨치고 있다.
CNBC는 “(FDA가 승인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에선 획기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문위원인 제임스 힐드레스는 NBC 방송의 ‘위크엔드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FDA 위원들이 백신 승인 쪽으로 결정할 경우엔 다음 주 금요일 경이면 미국 전역에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DA는 또 위원회 개최 이틀 전인 8일에는 화이자 등이 임상 실험 데이터를 평가한 100쪽 분량의 문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지난 11월 20일 FDA에 코로나19 백신 관련 데이터를 제출했다. 4만3천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실험 최종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백신 방어율이 95%에 달한다고 화이자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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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은 내년 2월 말까지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 명에게 충분한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은 지난 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긴급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