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연말 송년회 안해…종무식도 비대면으로"

10곳 중 9곳 대면행사 계획 없어…작년 대비 7분의 1 수준으로 '뚝'

디지털경제입력 :2020/12/07 09:06    수정: 2020/12/07 11:23

올 연말 일부 직장인들은 재택근무 중 집에서 온라인 종무식을 접하게 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연말풍경이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회원 663명을 대상으로 ‘2020 연말 사내행사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달 송년회 및 회식, 그리고 종무식 등 연말 기업 행사를 계획 중인 곳은 전체 참여기업의 9.0%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66.2%에 비해 7 분의 1 가량 줄어든 비율이다.

기업별로는 대기업 5.9%(지난해 76.2%), 중견기업 6.9%(지난해 69.3%), 중소기업 11.2%(지난해 69.3%), 공공기관 6.3%(56.3%)로 각각 확인됐다. 지난해 진행비율과 비교해 일제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또 기업 행사 방식 중 4분의 1 가량은 비대면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선물, 상품권 지급’(12.0%)을 대표적으로 ‘이메일로 대표이사 인사말 전달’(6.7%), ‘화상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회식, 송년 프로그램 진행’(5.3%) 등의 계획이 확인됐다.

설문참여자의 20%가량은 현재 재택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초유의 온라인 종무식 및 집콕 송년회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기업 담당자들은 지지를 전했다. 온라인 및 비대면 방식으로 연말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89.8%가 ‘찬성’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오는 7일부터 내달 3일까지를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활동별 및 시설별로 구체적인 방역 수칙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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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관계자는 "재계에서도 연말 송년 모임 자제를 권고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8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