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너지사용량 통계 국가승인…국토부 "다각도 활용 기대"

지난해 주거용에 이어 비주거용 건축물도 승인

디지털경제입력 :2020/12/03 11:00

국토교통부는 주거용 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를 확대 개편한 '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에 대한 국가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 주거용 건물만 대상으로 하던 통계를 넘어, 주거·비주거 등 모든 건물에 대한 에너지사용량 통계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승인된 통계에 따른 전체 건물 에너지사용량은 3만3천155천 석유환산톤(TOE)이다. 

용도별로는 공동주택(41.7%), 단독주택(16.6%) 등 주거용 건물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비주거용은 근린생활시설(15.2%), 업무시설(5.9%), 교육연구시설(5.1%) 순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서울·경기지역의 에너지사용량이 전체의 절반(49%)정도를 차지했고, 용도별로는 주거용 건물의 경우 경기(27%), 비주거용 건물은 서울(25%)에서 가장 많게 나타났다.

지난해 건물에너사용량 현황. 자료=국토부

에너지원별로 살펴보면, 주거용 건물 에너지원은 도시가스가 전체의 절반이상(53%)을 차지했다. 그 밖에 전기(37%), 지역난방(10%) 순으로 많았다. 비주거용은 전기 비중(72%)이 가장 컸고, 도시가스(25%), 지역난방(2%) 순으로 집계됐다.

공기청정·실내온습도 등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설비·의료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의료시설의 단위면적당사용량이 가장 높았다. 반면, 주로 학기제로 운영돼 연중 상당기간 동안 사용량이 현저히 낮은 교육연구시설의 사용량이 가장 낮았다.

에너지효율등급 획득에 따른 에너지사용량 절감효과도 알 수 있다.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받은 공동주택은 미인증 공동주택보다 에너지효율이 높았다. 에너지효율등급별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효율등급이 우수한 건물일수록 에너지사용량이 낮게 나타났다.

업무시설·판매시설 등 비주거용 건물의 경우도 인증을 획득한 건물이 미인증 건물보다 에너지효율이 높았다. 또 효율등급이 우수한 건물일수록 사용량이 낮게 나타나는 등 에너지효율등급인증제도의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에너지원별 건물에너지사용량. 자료=국토부

국토부 관계자는 "에너지효율등급보다 한층 강화된 수준의 규정이 적용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추진이 건축물 에너지사용량 절감효과 측면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공공부문 의무화를 시작으로 2025년 민간부문 의무화까지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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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토부는 올해 2분기 에너지사용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건물에너지사용량 변화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 시기에 주거용 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은 2.4% 증가했지만, 비주거용 건물은 11.6% 감소했다. 예년 대비 집에서 머문 시간이 늘어난 셈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건물에너지사용량 통계의 확대·개편이 더욱 효과적인 건물에너지 정책 수립과 국가건물 에너지 절감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물에너지사용량 추이와 에너지사용량 효율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를 개발해 국가승인통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