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 AWS 클라우드에서 쓸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맥OS를 클라우드 인스턴스로 제공한다. 내년 애플의 M1 칩 기반의 빅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개발자는 맥 기기 없이 iOS와 맥OS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

1일(현지시간) AWS는 리인벤트2020 컨퍼런스에서 아마존 EC2 맥OS 인스턴스를 공개했다.

EC2 맥OS 인스턴스는 애플 맥미니 하드웨어를 AWS 니트로 가상화 계층에서 제공한다. AWS 니트로 플랫폼은 ARM 기반인 그라비톤2 프로세서를 기반 하드웨어로 하는 가상화 계층이다.

AWS 아마존 EC2 맥OS 인스턴스 이용 모습

맥OS 10.14 모하비와 맥OS 10.15 카탈리나를 제공한다.

맥OS 인스턴스는 AWS의 아마존 S3, EBS, EFS 등의 서비스와 함께 사용가능하다.

제공하는 하드웨어는 맥미니 사양인 인텔 8세대 코어i7(커피레이크) 프로세서(3.2GHz)를 기반으로 한다. 인텔 터보부스트 사용 시 클럭속도는 4.6GHz다.메모리는 32GB다.

가상네트워크카드(VNC)를 통한 원격데스크톱을 SSH 암호화로 접근할 수 있다. 허용된 IP나 SSH 연결만 인스턴스에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맥OS 인스턴스는 맥뿐 아니라 iOS, 아이패드OS, tvOS, 워치OS, 사파리 등 애플의 모든 플랫폼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X코드로 애플리케이션 빌드, 테스트, 패키지 등이 가능하다. 스위프트, 코어ML, 메탈 등 애플의 개발자 프레임워크도 제공한다.

AWS는 맥OS 인스턴스를 24시간 중 최소한의 테넌시로 별도 호스트로 쓰게 했다. 이는 오토스케일링 기능을 쓸 수 없다는 뜻이다.

AWS는 내년 애플 M1 칩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애플과 관련 작업을 이미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ARM 아키텍처를 채택한 M1 기기를 이용해야 M1 기반 맥OS 빅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별도 M1 맥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M1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맥OS 인스턴스는 미국 동부(노스버지니아, 오하이오), 미국 서부(오레곤), 유럽(아일랜드), 아시아태평양(싱가포르) 등의 리전에서 사용 가능하다.

미국 지디넷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플랫폼도 맥OS 인스턴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브 잡스의 CEO 복귀 후 외부 업체에 맥OS 호스팅이나 라이선스를 없앴던 애플이 맥 생태계 전환을 위해 전향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