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시보 천체망원경 파손됐다…900톤 전체구조물 붕괴

과학입력 :2020/12/02 10:13

세계 천문학계에서 손에 꼽히는 장비 중 하나인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이 1일(이하 현지시간) 파손됐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1일 붕괴된 아레시보 망원경의 모습 (사진=미 센트럴플로리다 대학)

미국 국립연구재단(NSF)은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 있는 305m 지름의 반사경에 900톤 무게의 구조물들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또,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안전 유지다”고 덧붙였다.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은 지난 8월과 11월 철제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망원경의 접시 안테나가 크게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달 NSF은 57년 동안 소행성과 외계생명체를 신호를 찾던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이 서비스를 종료하고 망원경 해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우주망원경은 해체되기도 전 무너져 내려 슬픔을 안겨 주고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이 붕괴했다. (사진=NSF 트위터)

NSF가 최근 아레시보 망원경의 해체를 결정하자 3만6000명 이상의 과학자들과 연구자들은 미래 세대를 위해 이 망원경을 수리하고 보존할 것을 요청하는 청원에 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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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은 영화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제임스 본드로 출연한 1995년 골든아이에서 극적인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의 배경이 되기도 했으며, 1997년에는 조디 포스터 주연의 SF영화 콘텍트에도 등장해 대중적인 인기도 끌었다.

"NSF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 슬프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과학계를 돕고 푸에르토리코 사람들과 강력한 관계를 유지할 방법을 모색 할 것"이라고 NSF는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