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유리 겔러와 닌텐도가 포켓몬스터를 두고 20년 간 이어온 다툼이 마무리 됐다고 영국 게임산업 매체 게임인더스트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리 겔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년 간 해왔던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닌텐도가 윤겔라 캐릭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이메일을 받았다"라며 "닌텐도에 서신을 보내 윤겔라 캐릭터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제 윤겔라 카드를 재발매하는 것은 닌텐도에게 달렸다"라고 말했다.
유리 겔러는 80년대에 인지도를 높였던 인물로 국내에서는 지난 1984년 방한 당시 TV로 중계되기도 했던 숟가락을 구부러트리는 초능력자로 잘 알려졌다. 또한 이런 퍼포먼스가 초능력이 아닌 마술의 트릭을 이용한 것이라는 것을 추후 털어놓으며 다시 한번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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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겔러와 닌텐도의 악연은 지난 2000년에 시작됐다. 유리 겔러는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캐릭터 '윤겔라'를 두고 자신의 명의를 도용한 캐릭터라며 약 1천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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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겔라'는 숟가락을 들고 초능력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숟가락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유리 겔러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다.
이 소송에서 유리 겔러의 소송은 기각됐지만 닌텐도는 소송 이후 출시되는 포켓몬스터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TCG에 윤겔라의 카드를 삭제하고 지금까지 게임에 등장시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