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돕는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2종 비교

넷기어 와이파이6 2종.."감도·도달거리 높여 속도 향상"

홈&모바일입력 :2020/11/26 15:28

메시 와이파이는 음영지역 없는 와이파이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사진=픽사베이)
메시 와이파이는 음영지역 없는 와이파이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사진=픽사베이)

올 1분기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확산과 진정, 소강과 확산을 반복하며 유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지 오래다.

주요 글로벌 제약사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고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기반한 온라인 위주 생활은 적어도 내년까지 계속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자주 끊기고 위치에 따라 속도가 크게 하락하는 와이파이 환경을 손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와이파이 속도, 도달 거리와 감도에 달렸다

국내 초고속 인터넷 속도는 과거 100Mbps급에서 현재는 500Mbps, 나아가 초당 최대 1Gbps를 지원하는 기가 인터넷까지 확장된 상황이다. 국내 주요 통신 3사 서비스를 쓰고 있다면 4K UHD 스트리밍이나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기가비트 와이파이 환경에서 삼성전자 노트북 플래시 다운로드 속도. 800Mbps-1Gbps를 오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럼에도 스마트폰·태블릿이나 노트북으로 콘텐츠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면 인터넷 회선보다는 와이파이 환경에 문제가 없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정 내 스마트 기기를 쓰는 위치에 따라 속도 차이가 현저하다면 더욱 더 그렇다.

도달 거리나 장애물에 많은 영향을 받는 5GHz 와이파이는 전파 감도 개선으로 상당한 속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시중에는 최신 규격인 와이파이6(802.11ax) 기반으로 음영지역을 최소화하는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가 대거 등장한 상황이다.

■ 대규모 사무실을 염두에 둔 넷기어 RBK852

올 상반기 출시된 넷기어 오르비 RBK852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이하 RBK852)는 와이파이6(802.11ax) 기반으로 메시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고성능 유무선공유기다. 본체 역할을 하는 라우터와 와이파이 신호를 확장하는 새틀라이트로 구성되어 있다.

넷기어 오르비 RBK852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2.4GHz, 5GHz 영역의 전송 속도는 최대 6Gbps이며 3개의 와이파이 대역을 이용한 트라이밴드 방식으로 본체와 기지국 역할을 하는 새틀라이트 사이에 신호를 주고 받는 백홀을 분리해 속도 저하 가능성을 낮췄다.

고급형 유무선공유기에 빠질 수 없는 사설 VPN이나 유동 DNS 등 기능을 모두 내장하고 있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모두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를 최대 4개 제공해 유선 연결이 필요한 게임용 PC나 콘솔, IPTV 셋톱박스 연결도 가능하다.

■ 대역폭을 낮추고 가격을 내린 넷기어 RBK752

이달 초순 출시된 넷기어 오르비 RBK752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이하 RBK752)는 RBK852에서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와 대역폭을 축소한 제품이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잇는 전용 와이파이 링크 대역폭은 2400Mbps로 같지만 스마트폰과 노트북용 대역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넷기어 오르비 RBK752 트라이밴드 메시 와이파이6 시스템.

RBK852의 대역폭은 1200(2.4GHz)+2400(5GHz)Mbps였지만 RBK752는 그 절반인 600(2.4GHz)+1200(5GHz)Mbps로 줄었다. 많은 기기가 동시에 접속하지 않지만 커버해야 하는 면적은 넓어야 하는 환경에 적합하다.

■ 큰 장애물 없는 환경에서 최고 성능 발휘

지디넷코리아 사무실 안에 두 제품을 설치하고 도달거리에 따른 속도를 측정했다.

사무실 내 인터넷 환경은 최대 1Gbps급이며 속도 측정 지점은 라우터가 설치된 바로 옆(측정지점 1)과 사무실 입구 옆 비상계단(측정지점 2), 벽과 장애물이 있는 실외 5미터(측정지점 3) 지점 등 총 3곳이다.

각 측정 지점별 RBK852 속도 측정 결과. (자료=지디넷코리아)

속도 측정 결과 RBK852는 실내를 크게 벗어나지 않거나 장애물이 적은 측정지점 1과 측정지점 2의 속도가 가장 우수하며 회선 속도가 받쳐주는 조건이라면 4K 동영상 스트리밍에도 지장이 없다. 그러나 유리와 벽으로 가로막힌 환경(측정지점 3)에서는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RBK752 벤치비 속도 측정 결과. (자료=지디넷코리아)

RBK752 역시 비슷한 성향을 보여준다. 인터넷 회선 속도를 온전히 끌어올 수 있는 라우터 옆에서 가장 높은 속도를 내며 새틀라이트를 거쳐 접속할 경우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사무실 밖에서는 2.4GHz로 접속되어 지연 시간(핑)은 늘어나고 업로드/다운로드 속도도 감소한다.

실외 지역에서는 지연 시간과 속도 모두 악화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속도 측정 기기·서비스

RBK852 : 삼성전자 갤럭시북 플렉스,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 속도측정

RBK752 : 애플 아이폰12(iOS 14.2), 벤치비 앱

■ 최고성능 원한다면 RBK852, 면적이 중요하다면 RBK752

두 제품의 성능 비교 결과를 보면 최상위 제품인 RBK852의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 RBK752는 와이파이 기기 접속용 대역폭을 일정 부분 제한해 1Gbps 이상 속도에서는 제 성능을 내기 어렵다.

그러나 가격을 따져보면 RBK852는 99만원, RBK752는 64만 9천원으로 가격 대비 성능에서는 RBK752가 앞선다. 또 적은 예산으로 최대한 넓은 와이파이 도달거리를 확보하고 싶다면 RBK752가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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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K752와 연동되는 넷기어 오르비 RBS750.

RBK852는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각각 한 개만 제공하지만 RBK752를 선택하면 같은 가격에 최근 출시된 새틀라이트 단품인 RBS750까지 추가해 더 넓은 면적을 커버할 수 있다.

넓지 않은 면적에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며 와이파이 도달 거리만 개선하고 싶다면 와이파이 증폭기가 효과적일 수 있다. 기존 유무선공유기 교체 없이 추가 설치만으로 와이파이 도달 거리와 감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