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기어 오르비 RBK752 트라이밴드 메시 와이파이6 시스템(이하 RBK752)은 와이파이6(802.11ax) 기반 유무선공유기다. 본체(라우터)와 기지국(새틀라이트) 간에 5GHz 주파수를 이용해 통신하며 와이파이 전파 도달거리를 넓히고 감도도 높인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모두 2.4GHz 600Mbps, 5GHz 1200Mbps 대역폭을 갖췄고 본체와 새틀라이트 간 통신은 별도로 분리된 5GHz 대역을 이용한다. 구형 기기와 5GHz를 지원하는 최신 기기 모두 하나의 SSID로 접속 가능한 스마트 커넥트 기능도 내장했다. 가격은 64만 9천원.
■ 상위 제품 대비 실질 대역폭 절반 수준
RBK752는 올 3월 출시된 상위 제품인 RBK852에서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와 대역폭을 축소한 제품이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잇는 전용 와이파이 링크 대역폭은 2400Mbps로 같지만 스마트폰과 노트북용 대역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RBK852의 대역폭은 1200(2.4GHz)+2400(5GHz)Mbps였지만 RBK752는 그 절반인 600(2.4GHz)+1200(5GHz)Mbps로 줄었다. 많은 기기가 동시에 접속하지 않지만 커버해야 하는 면적은 넓어야 하는 환경에 적합한 셈이다.
기가비트 이더넷 단자 갯수는 라우터가 3개, 새틀라이트가 2개다. 라우터측 단자 중 하나는 링크 어그리게이션 기능을 통해 최대 2Gbps까지 끌어올 수 있지만 대역폭이 1.8Gbps로 한정적이라 전체 대역폭을 모두 소화하기 어렵다.
USB 주변기기를 이용한 간이 NAS(네트워크 저장장치)나 프린터 공유 기능은 여전히 빠졌다. 이 기능이 필요하다면 나이트호크, 혹은 타사 유무선공유기에 와이파이 증폭기를 조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스마트폰 앱으로 QR코드 스캔해 초기 설정
제품 초기 설정은 웹브라우저(PC)나 전용 앱(스마트폰) 모두 쓸 수 있다. 그러나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면서 쉽게 설정하고 싶다면 전용 앱인 '오르비' 설치 후 제품 하단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캔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초기 설정 과정에서 짚어 볼만한 문제 하나는 바로 와이파이 암호화 표준이다. WPA2는 그 취약성이 지적되어 현재는 WPA3로 대체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제조사의 고성능 유무선공유기 '나이트호크'가 WPA3와 WPA2를 모두 지원하는 반면 이 제품은 WPA2·WPA3 중 하나만 쓸 수 있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
또 2.4GHz나 5GHz 등 이용 주파수별로 와이파이 SSID를 분리하는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와이파이 접속 기기와 라우터·새틀라이트 사이 전파 감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자동으로 접속 주파수를 설정한다.
■ 평면 구조 주택이나 사무실에서 최적 성능 발휘
RBK752의 와이파이 도달거리와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지디넷코리아 사무실 안에 라우터와 새틀라이트를 각각 한 대씩 설치한 다음 속도와 지연시간을 비교했다. 속도 측정에는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애플 아이폰12(iOS 14.2)와 벤치비 앱을 이용했다.
사무실 내 인터넷 환경은 최대 1Gbps급이며 라우터가 설치된 바로 옆(측정지점 1)과 사무실 입구 옆 비상계단(측정지점 2), 벽과 장애물이 있는 실외 5미터(측정지점 3)에서 속도를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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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결과는 상위 제품인 RBK852와 큰 차이가 없다. 인터넷 회선 속도를 온전히 끌어올 수 있는 라우터 옆에서 가장 높은 속도를 내며 새틀라이트를 거쳐 접속할 경우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또 사무실 밖에서는 2.4GHz로 접속되어 지연 시간(핑)은 늘어나고 업로드/다운로드 속도도 감소한다. 평면 구조 주택이나 사무실 안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내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