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노트북형 반제품 PC 'NUC M15' 공급

중소 PC 제조사 역량 평준화 예상...국내 출시 불투명

홈&모바일입력 :2020/11/25 16:56    수정: 2020/11/25 16:56

인텔 NUC M15 랩톱킷. (사진=인텔)
인텔 NUC M15 랩톱킷. (사진=인텔)

인텔이 반제품 형태의 15.6인치 디스플레이 노트북 'NUC M15'(개발명 비숍 카운티)를 PC 제조사에 공급한다.

NUC M15는 독자 제품 개발이 쉽지 않은 중소 규모 PC 제조사 위주로 공급되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NUC M15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국내 시장은 소형·경량 프리미엄 노트북과 보급형 노트북 등으로 양극화가 이뤄져 보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올 상반기 '고스트 캐년' 등 NUC 지속 공개

인텔은 그동안 노트북용 프로세서와 메모리, NVMe SSD 등을 활용한 미니 PC인 NUC를 꾸준히 출시해 왔다.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는 낮지만 데스크톱PC 대비 적은 면적에 PC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PC 제조사들의 미니 PC 설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래픽 성능 강화에 중점을 둔 인텔 미니 PC(NUC), 고스트 캐년.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 4월에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를 쉽게 교체할 수 없었던 NUC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인 '고스트 캐년'을 내놨다. 부피는 기존 제품 대비 커졌지만 데스크톱PC에 널리 쓰이는 일반 그래픽카드를 그대로 장착할 수 있고 프로세서도 별도 장치를 통해 교체 가능하다.

■ SSD 이외에 모든 부품 선탑재

인텔이 최근 공개한 'NUC M15 랩톱킷'은 이름 그대로 노트북 형태로 구성된 제품이다. 탑재 프로세서와 메모리, 터치스크린 탑재 여부에 따라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공통적인 제원은 15.6인치 풀HD(1920×1080 화소) IPS 디스플레이와 CNC 가공된 알루미늄 재절 본체이며 두께는 14.9mm, 무게는 1.65kg에 이른다. 썬더볼트4와 와이파이6(802.11ax) 등 11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지원하는 기능들은 모두 탑재하고 있다.

NUC M15 랩톱킷은 SSD를 제외한 모든 부품이 선조립된 상태다. (사진=인텔)

또 중소 PC 제조사들이 쉽게 도입할 수 없는 기능인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윈도 헬로 로그인, 근접 센서를 활용한 자동 잠금 등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아마존 알렉사 등 AI 음성비서 작동시 노트북 하단에 LED를 켜는 기능도 있다.

내장된 배터리 용량은 73Whr이며 배터리 지속시간과 연결성, 성능 등을 평가하는 인텔 이보(EVO) 인증도 별도 신청시 가능하다. 다만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포함한 모든 부품은 메인보드에 통합되어 있고 SSD와 운영체제, 기본 탑재 소프트웨어만 변경할 수 있다.

■ 미국·유럽 일부 제조사 동참..국내는 미지수

인텔은 M15 NUC를 일반 소비자가 아닌 중소 PC 제조사에 먼저 공급할 예정이며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는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일부 PC 제조사는 NUC M15를 활용해 내년 1월부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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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 NUC M15를 활용한 제품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글로벌 제조사 관계자는 "주요 제조사들이 부가가치로 차별점을 둔 제품을 팔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다소 몰개성하게 비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국내 중견 제조사 관계자 역시 "아직 인텔이나 유통사 등을 통해 관련 제품에 대한 제안을 받은 것은 없는 상황이다. 주문 후 실제 제품 수령까지 2-3개월이 걸리는 현 상황을 생각하면 빠른 시간 안에 제품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