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XC40은 마마무 화사가 타는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차량은 ‘나 혼자 산다’ 등의 방송에도 나와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화사가 타는 XC40은 엔트리급 SUV이지만,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핵심 모델이다.
볼보차는 순수 전기차 정체성을 키우기 위해 최근 순수 전기차인 XC40 리차지를 공개하는 등, XC40에 대한 가치를 점점 높이고 있다.
최근 충남 태안에서 시승한 XC40 B4는 전기차 시대로 전환중인 현재 시점에서 과도기와 같은 모델이다.
XC40 B4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다. 1969cc AWD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엔진이 갖춰졌는데 이 엔진의 최고출력은 197마력(5400RPM), 최대토크는 30.6kg.m(1500~4200RPM)다. 변속기는 8단 자동 기어트로닉을 쓴다.
이 차에는 48볼트 배터리가 들어가는데, 이 배터리는 출발과 가속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해준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48볼트 배터리가 약 14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해준다.
충남 태안 일대 국도에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밟아보며 주행성능을 살펴봤다. 전기차만큼은 아니지만, 일반 가솔린 엔진 차량보다 나은 초기 가속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일반적인 주행모드인 ‘퓨어’를 선택해도 박진감 넘치는 엔진음이 들린다. 청각 능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초기 가속시 내부 제너레이터가 움직이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다. 마치 전기차의 초기 가속시 들리는 모터 출력과 비슷한 느낌이다.
박진감 넘치는 엔진음이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가속능력이 뒷받침해주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은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스트롱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처럼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는 EV 모드가 없다.
XC40의 경우 차량을 제동하면 차량 풀 디지털 클러스터 오른편에 48볼트 배터리가 충전되는 모습만 그래픽으로 보여줄 뿐이다. 엔진 개입 없이 주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운전자라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전기차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
XC40의 차체 크기는 전장 4425mm, 전폭 1875mm, 전고 1640mm로 현대차 4세대 투싼(전장 4630mm, 전폭 1865mm, 전고 1665mm)보다 조금 작은 편이다. 트렁크 기본 적재 용량은 460리터다.
큰 차체가 아닌 XC40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운전석 시야와 주행보조 사양 등으로 나뉜다. A필러 시야가 넓은 편이며, 스티어링 휠 위치를 다양하게 조절하더라도 편리하게 클러스터를 살펴볼 수 있는 구조다. 기어노브가 아주 작은 편이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아랫쪽에 위치한 스마트폰 무선충전대를 편하게 쓸 수 있다.
볼보차의 자랑 중에 하나인 ‘인텔리세이프 어시스트’ 주행보조 사양은 XC40 전 트림에서 기본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파일럿 어시스트, 거리 경보, 차선 유지 보조 등을 쓸 수 있다.
파일럿 어시스트를 활용하면 좁은 도로에서도 차량 스스로 차선 중앙을 유지시켜준다. 하지만 이 사양은 자율주행 사양이 아니기 때문에 운전자는 항상 스티어링 휠을 잡아야 한다. 오랫동안 스티어링 휠을 잡지 못하면, 차량 스스로 모든 주행보조 기능을 해제시킨다. 해제 후에도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으면 요란한 경보음은 계속 울린다.
XC40은 앞좌석 쿨링 시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갖춰지지 않았다. 엔트리급 모델이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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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차 XC40 B4 트림별 가격은 모멘텀 4천670만원, R-디자인 4천930만원, 인스크립션 5천130만원이다.
볼보차코리아는 2022년 XC40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회사 내부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앞으로 볼보차는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면 모든 트림에 P 알파벳을 붙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