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 논란에 "문제 없다"고 일관해 온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결국 손을 들었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순차적 업데이트를 통해 재난문자 반복 수신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볼보차코리아는 네이버 ‘클럽 뉴 볼보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재난문자 논란 해결을 위한 자체 업데이트 방안을 14일 공개했다.
볼보차코리아는 “긴급 재난 알림 메시지 수신 관련해 고객 불편 사항을 인지한 시점부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웨덴 본사와 정부기관과 협의했다”며 “스웨덴 본사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 개발을 착수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볼보차코리아는 10월에 동일 재난문자 메시지 반복 수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차 업데이트 버전을 배포한다. 업데이트 버전이 배포되면 소비자 동의에 따라 반복 메시지 수신을 거부할 수 있다.
2차 또는 최종 업데이트는 내년 4월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 업데이트에서는 사용자 설정에 따라 재난문자를 수신하거나, 수신하지 않을 수 있다. 또 한자, 영어 등 식별하기 어려운 단어 표기 문제도 2차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된다.
볼보차코리아는 각 업데이트 버전이 예상 시기보다 빠르게 만들어지면 바로 소비자들에게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발생한 재난문자 관련 소비자 불만에 그동안 문제 없다는 반응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13일 출시된 XC90 T8 R-디자인 차량과 XC60 T8 R-디자인 차량 등에 재난문자 깨짐 현상이 발견돼 더 큰 논란을 낳았다. 심지어 재난문자 수신을 위한 설정 창도 마련되지 않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이에 소비자들이 네이버 카페 등에 문제를 꾸준히 제기, 결국 볼보차코리아는 이를 인정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볼보차코리아는 “앞으로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지속적으로 고객의 소리를 듣고 책임을 다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