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줄어든 자영업자 매출, 배달이 메꿨다"

소상공인 431명 설문…절반 이상 "비대면 서비스 도입해 배출 부진 해소"

디지털경제입력 :2020/11/19 10:43

코로나19로 인한 매출부진 해결을 위해 자영업자 절반 가량은 배달과 무인점포 등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과 비대면 출퇴근 기록 및 자동 급여계산 서비스 알밤은 국내 자영업 운영 실태 정기 설문결과를 19일 밝혔다.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매장 운영 및 직원 관리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제공하기 위함으로, '코로나19 이후 매장 내 비대면 서비스 도입현황'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했다. 매장을 소유한 전국의 소상공인 431명이 참여했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했는지’에 대해 자영업 매장 2곳 중 1곳(55.1%) 꼴로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중 33.1%는 '코로나19 때문에 처음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을, 22.0%는 ‘원래도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중이었으나 코로나 이후 추가로 도입’이라고 했다. 나머지 44.9%의 자영업자들은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한 배경은 ▲매장방문 손님이 줄어서(28.1%)였고, ▲인건비 및 관리비 경감차원(25.2%) ▲배달수요가 급증해서(24.9%) ▲주변에서 많이들 하는 추세라(19.2%) 등의 이유가 확인됐다.

또 자영업자들이 올해 도입한 비대면 서비스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됐다. 비중이 큰 항목은 ‘배달ㆍ배송’으로, ▲배달앱 서비스 이용(27.6%) ▲자체 배송 서비스 실시(12.8%) ▲온라인, 전화주문 후 포장, 픽업서비스 제공(16.6%)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각종 배달앱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자체 배달 및 배송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매출부진 해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화주문 후 픽업서비스의 경우 고객이 직접 방문하지만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양자간 배달비용 역시 부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영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시스템’ 도입이 꼽혔다. ▲키오스크, 앱오더 등 비대면 주문 시스템 도입(14.8%) ▲셀프 계산 시스템 도입(8.3%) ▲무인매장 운영(2.7%) 등을 통해 대면접점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한 것. 다음으로 ▲SNS 및 온라인 홍보 강화(13.7%)가 꼽혔다.

주관식 답변으로 확인한 비대면 서비스 도입비용은 평균 33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비대면 서비스 도입이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한 자영업자 중 73.5%가 ‘매출 부진에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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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다고 답한 44.9%의 소상공인 절반 가량은 '도입하고 싶어도 무엇을 어떻게 도입해야 할지 몰라서(42.9%)’라고 입을 모았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도입의사가 있었음에도 방법을 몰라 못 했다는 것으로, 자영업자간 정보수급 격차가 있었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 구축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고연령 또는 디지털 소외계층, 저소득 영세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서비스 도입지원 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