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산업지형 변화...비대면 기술 블록체인 주목해야"

오픈블록체인·DID협회 가을 세미나서 오세현 협회장 강조

컴퓨팅입력 :2020/10/30 15:32    수정: 2020/10/30 15:42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해 생활과 경제 환경 전반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직접 대면하고 활동하기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환경에 신뢰를 보장해 주는 기술로 '블록체인'이 어느때보다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적용 서비스도 더 많아질 것입니다."

오세현 오픈블록체인·DID협회장(SK텔레콤 부사장)은 지난 2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협회 가을 세미나에서 "비대면 환경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을 세미나는 매년 300여 명 이상이 참석하는 오프라인 행사이지만, 6회 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웨비나)으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오 협회장은 코로나19로 전체 산업 지형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기업들은 블록체인에서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오세현 오픈블록체인DID협회장

오 협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게된 오프라인 영역도 있겠지만, 반면 이전 보다 성장하는 영역도 생길 것"이라며 "현재 전체 산업의 포트폴리오가 조정되는 시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잘 알려진 것처럼 신뢰를 주고 위변조를 막고 보안을 지원해 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비대면이 모든 경제 활동의 기본이 된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기업들은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블록체인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의 전문가들과 정부 정책 담당자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SK텔레콤, 이니셜앱에 19개 대학 제증명 발급 서비스 추가 계획 공개

SK텔레콤 블록체인인증 사업본부 임호순 매니저는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는 분산신원증명(DID) 서비스 이니셜앱을 소개하고, 올해 말까지 "19개 대학의 제증명 발급, 어학 성정증명서 발급, 모바일 전자서명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니셜 앱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로, 다양한 기업이 참여한 '이니셜 DID 연합'을 통해 서비스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연합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NH 농협은행 ▲KB 국민은행 ▲현대카드 ▲BC카드 ▲코스콤 ▲CJ 올리브네트웍스 ▲삼성SDS 등 총 14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니셜 앱은 올해 3월 출시돼, 현재 ADT캡스와 연동한 모바일출입카드, 휴대폰 파손보험 서비스 , 정부24전자문서지갑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 매니저는 "SK텔레콤은 DID 시장을 크게 신원증명과 자격증명으로 나누고, 금융, 공공, 의료, 교육, 기업 등의 버티컬 영역에서 기존 인증 수단 대체하거나 기존 종이 증명서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시 "B패스 앱으로 1인 1전자지갑시대 열 것"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채승완 부산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 추진단장은 최근 출시한 부산시 블록체인 서비스 통합앱 B패스의 확산 계획을 공개 하며, 추진단이 "부산에서 1인 1전자시갑 시대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B패스 앱은 블록체인특구 사업을 통개 개발된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반 공공 생활 서비스를 시민들이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통합 앱이다.

블록체인 기반 공공 생활 서비스인 ▲부산시민카드 ▲가족사랑카드 ▲청사방문증 ▲도서관회원증 ▲해운대구민카드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또 특구 1차 사업의 결과물인 디지털바우처·관광·공공안전·물류 관련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채 단장에 따르면 부산시는 B패스에 DID기반 운전면허증 등의 자격증과 졸업증명서 같은 각종 증명서, 현금을 대체하는 지역 디지털화폐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디지털화폐는 부산을 넘어 울산 경남까지 사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타지역 시스템과 연계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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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단장은 "부산은 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진정한 블록체인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사업 도시 운영 방안(데일리블록체인의 김항진 이사) ▲민간주도 블록체인 시범사업 경험 공유(LG CNS 황화정 책임)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적법여부와 직결된 법 제도 소개(무법인바른 전승재 변호사) ▲1천133억원 규모의 정부 블록체인 R&D 사업을 소개(IITP 김종현 박사)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