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바람을 타고 성장한 스타트업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구글은 11일 국내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타트업 커뮤니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을 모아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세상을 바꾸는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도록 구글의 제품, 네트워크 및 전문성 등의 리소스를 제공한다.
특히 구글 스타트업 입주 프로그램은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에 6개월 간 구글의 제품, 네트워킹 기회와 우수 사례를 통한 맞춤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입주사 전용 사무실을 사용하며 쉽고 빠르게 사업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컨설팅, 워크샵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날은 그립과 띵스플로우, 픽셀릭의 임원들이 참석해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중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전문 스타트업인 그립의 김한나 대표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 눈에 띄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그립은 판매자와 소비자 간 실시간 소통에 최적화된 판매채널로, AK플라자, 현대아울렛 등 백화점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직접판매자의 활발한 참여를 장려하며 국내에서 여전히 블루오션인 1인 홈쇼핑 방송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와 연예인을 ‘그립퍼’로 내세워 ‘보는 재미’와 ‘쇼핑하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등 콘텐츠와 유행에 민감한 2030 MZ 세대를 중심으로 비대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언택트 시대의 뉴노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그립에는 4만 4천여 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고, 일평균 400회 이상의 라이브 방송이 진행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서 쇼핑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입점 업체는 6천여 개로 코로나 이전보다 5배 가량 많아졌고, 판매를 도와주는 셀럽인 그립퍼도 2배 이상 늘어난 1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오픈 2년 만인 올해 누적 거래액이 2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고객인 MZ 세대는 전체의 70%에 이른다.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80억 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여 총 120억원의 누적 투자금액을 기록하게 됐고, 이는 국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중 가장 큰 규모다.
김 대표는 "그립에서는 마감 임박이나 품절, 실시간 재고 등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메시지가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며 "판매자의 얼굴을 직접 보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니 유저의 경험도 확대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립은 판매자가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치 영상통화를 하는 것처럼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때문에 공장이나 농장, 옷방 등에서도 판매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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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오프라인처럼 흥정을 할 수도 있다"며 "선착순이나 제비뽑기와 같은 재미있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10월 말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는 120만으로, 지난해 말 대비 4배 성장한 수치"라며 "올해 그립의 반품률도 0.9%로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