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17일 오후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일하는 방식 혁신을 주제로 열린 타운홀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예전으로 100% 돌아갈 수 없기에 우리 근무, 소통 방식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연구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쌓은 데이터, 비대면 기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는 시도 중 하나로 거점오피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조직 문화와 새로운 공간 활용 역량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올해 출퇴근 시간 10~20분 내에 거점 오피스를 을지로,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5개 지역에 마련했다. 재택 근무의 단점을 해소하고, 출퇴근 시간도 줄인 거점 오피스는 하루 100~2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임직원 거주지 분석을 거쳐 거점 오피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워크 애니웨어로 부산에서도 서울 본사팀에 소속돼 일할 수 있다”며 “가족과 해외에 체류해야 하는 직원이나 해외서 선발된 인재가 반드시 우리나라에 오지 않아도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처음에는 통근 버스로 효율적 출퇴근을 돕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출퇴근에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이면 어떨까로 생각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워크 애니웨어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 전체 이동시간이 줄고, 차량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사장은 거점오피스 사업을 이끌어 나갈 프로젝트 리더도 소개했다.
1988년 생 윤태하 PL은 신입 입사 3년차로 지난 10월 경영진에게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공모 절차를 거쳐, 사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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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사장은 수시 타운홀 미팅을 통해 회사 임직원 구성원 소통 자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구성원에게 경영 정보와 화두를 자주 전달하고, 아이디어를 공개 토론하면서 공간 제약을 뛰어넘자는 취지다.
박 사장은 “거점오피스도 지난 6월 비대면 타운홀을 통해 논의한 이후 구체화됐다”며 “앞으로 이메일로 직접 의견을 주고 받거나 수시로 타운홀을 통해 공개 토론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