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함께 웃었다.
넥슨는 신작 흥행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리니지 형제'의 인기를 바탕으로 추가 성장에 성공했다.
이와 다르게 넷마블은 해외에 진출한 모바일 게임의 인기 유지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3 게임사는 신작을 앞세워 실적 개선을 또 다시 시도한다. 게임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넷마블은 이르면 4분기부터 신작 출시에 따른 추가 성가를 낼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빅3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3분기 성적이 공개됐다.
먼저 넥슨은 지난 10일 3분기 연결 매출액 8천873억 원(794억 엔), 영업이익 3천85억 원(276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52%, 영업이익 13% 오른 수치다.
넥슨은 3분기 '바람의나라: 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 흥행과 주요 PC 게임들의 견고한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 기록 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넥슨의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기존 인기 PC 게임도 업데이트 이후 매출 반등에 성공하며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의 국내 매출 성장이 주요했다.
넥슨 측은 PC 게임 커츠펠과 콘솔과 PC로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빠른 액션과 호쾌한 타격감 등 원작의 강점을 살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을 출시해 추가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3분기 매출액 6천423억 원, 영업이익 874억 원, 당기순이익 925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6.3%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2% 늘어났다.
3분기 매출 중 해외매출(4천787억원) 비중은 전 분기와 같은 75%로 2분기 연속 분기 기준 역대 최고기록을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 기존 인기작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 회사는 오는 18일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2'와 신작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 IP를 계승한 신작으로, 넷마블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지 주목을 받고 있는 대작 중 하나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모바일 리니지 형제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인기 유지를 바탕으로 큰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액 5천852억 원, 영업이익 2천177억 원, 당기순이익 1천52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47%, 69%, 34% 상승한 성적이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 성장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게임 부문이 이끌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3천896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 2천452억 원, '리니지2M' 1천445억 원이다. 이중 '리니지M' 매출은 3주년 기념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53% 증가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설립 후 처음 매출 2조 클럽 가입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천549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매출 1조7천12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신작을 꺼낼 예정이다. 회사 측은 '트릭스터M'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고, '블레이드앤소울2'는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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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내 테스트로 경쟁력에 합격점을 받은 멀티플랫폼 게임 '프로젝트TL'은 내년 PC버전을 먼저 출시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빅3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며 "신작 출시 지연 등 일부 불안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게임사도 있지만,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 시장은 빅3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