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 중국에서는 '바이두'와 맞손

상점 앱 운영..."직구 문턱 낮출 것"

인터넷입력 :2020/11/17 08:42    수정: 2020/11/17 08:42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중국에서 바이두와 손잡았다. 한국에서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와 한 지분 거래 모델은 아니지만, 중국인 대상 직구 서비스를 한다.

17일 중국 언론 중관춘자이셴 등을 종합하면 아마존은 바이두와 함께 '아마존 해외 구매' 프로그램을 운영키로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육아용품, 아웃도어 스포츠, 가구, IT 등 제품 등 판매에 주력하면서 일본 가전 브랜드 타이거(Tiger), 미국 스포츠 브랜드 챔피언(Champion), 유럽 가전 브랜드 필립스, 독일 한스그로헤(Hansgrohe), 미국 패션 브랜드 휴고보스(HugoBoss) 등 여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아마존 직구를 통해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국가의 3천만 개 제품과 48만 개 글로벌 브랜드 쇼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측은 '온라인 해외 쇼핑 채널을 넓히면서 직구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중국 소비자가 편리한 직구를 체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과 바이두의 협력 발표 (사진=중관춘자이셴

이를 위해 '바이두 스마트 미니 프로그램' 상점을 운영하고 국제 물류를 통해 직구 불편함을 줄였다고 부연했다.

미니 프로그램은, 주로 모바일상에서 운영되는 앱 형식을 띄고 있다. 바이두는 이미 여러 미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분기 기준 월 활성 사용자가 3억3천9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모바일 바이두 홈페이지에서 '아마존 해외 구매'를 검색하고 앱을 다운로드 받아 쇼핑 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다.

아마존의 글로벌 '딜리버링스마일(DeliveringSmiles)' 공익 프로젝트도 처음으로 중국서 추진된다. 딜리버링스마일 프로그램은 수입이 낮은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동시에 중국 탈빈곤펀드와 손잡고 중국 빈곤 지역에 80만 위안(약 1억 3천475만 원)을 기부, 아이들이 월동 제품 등을 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2014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시작한 이후 직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최근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직구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티몰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솽스이(11월11일)' 쇼핑기간에도 해외 상품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7.3% 늘었다.

아마존은 지난해 7월 중국 홈페이지에서 제3자 판매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중국 시장에선 해외 쇼핑 기능만 남겨뒀으며 '아마존 글로벌 셀링', 킨들과 아마존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은 운영해왔다. 기타 전자상거래 사업은 하지 않았다.

이에 이번 아마존과 바이두의 협력이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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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입장에선 2018년 미니 프로그램 출시 이후 3천만 달러 이상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육성하고 있어 이번 아마존과 협력이 유통 사업 등에서 일으킬 시너지가 주목된다. 이번 아마존과 협력에서도 접속량 등을 지원하기 위한 상당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2008년부터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이두'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관련 인프라와 매장, 거래, 결산, 주문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물류를 위해선 중국 SF익스프레스, DP(deppon) 등 전문 물류 기업과 손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