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디자인과 편의사양이 변경된 뉴 QM6 판매에 나서고 있다. 전체적인 변화폭은 크지 않아도, 가솔린 모델에 운전자의 주행 피로를 덜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양이 탑재된 것은 반갑다.
차량 외관은 감성적으로 변했다. ‘퀀텀 윙’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차량을 좀 더 넓어보이게 한다. 선을 중시하던 그릴 디자인에 탈피한 모습이 보인다.
차량 앞과 뒷쪽은 LED가 적용됐다. 특히 후방 방향지시등은 순차점등 방식으로 적용됐다. 앞쪽에는 일반 방향지시등이 탑재된 것은 조금 아쉽다.
르노삼성차는 우선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힘을 내는 2.0 가솔린 GDe 엔진과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의 힘을 내는 2.0 LPe(LPG) 엔진 등 총 두 종류의 QM6를 판매한다. 디젤 모델은 향후 출시될 예정이다.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은 일상주행 때 돋보인다. 만약에 급가속을 하게 되면 엔진이 5000rpm을 넘기면서 힘겨워한다. 이 차는 달리기 위한 SUV가 아닌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즐기는 SUV라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LPe 엔진의 주행 성능은 가솔린과 큰 차이점이 없다. 일상주행시 큰 단점이 보이지 않고 노면 소음이나 정차 시 발생할 수 있는 대시보드 및 스티어링 휠 진동 등을 쉽게 느낄 수 없다.
가솔린과 LPe 모델에는 둘 다 무단변속기가 들어간다. 변속 충격이 없기 때문에 일상 주행에서 쉽게 울컥거림을 느낄 수 없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경우, 이번에 가솔린 모델에만 적용됐다. LPe 모델에 적용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게다가 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정차를 유도시켜주지는 못한다. 만약에 앞차가 정차를 하고 차량의 속도가 점차적으로 줄어들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해제 알림음이 울린다. 이 때 클러스터에서는 운전자의 수동 운전을 유도시켜주는 안내 메시지를 띄운다. 완전한 정차를 돕는 경쟁차종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보다는 떨어지지만, 운전자가 해당 기능을 잘 사용한다면 장거리 주행 시 주행 피로감을 덜 수 있다.
앞으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LPG 중형 SUV의 미래와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SUV의 미래에 높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두 파워트레인은 구동 형식 등에서 차이점은 있지만 친환경차라는 공통 범위가 있다.
르노삼성차는 우선 가성비로 경쟁 SUV와 상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뉴 QM6 2.0 LPe의 경우 2천435만원부터 3천245만원 사이에 판매되는데, 이는 기아차 쏘렌토 2.5 가솔린 터보(2천925만원~3천887만원)와 싼타페 2.5 가솔린 터보(2천975만원~3천839만원)보다 저렴한 편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친환경 SUV 시장 우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부분변경 모델인 뉴 QM6가 가진 가장 큰 아쉬운 점은 바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이전과 똑같은 8.7인치 S-링크 시스템이 탑재됐는데, 9.3인치 디스플레이로 최신형 T맵을 쓸 수 있는 XM3보다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단점은 개선된 카플레이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 최신형 버전은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호환되도록 설계 됐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기존 디스플레이 걱정 없는 최신형 내비게이션을 부담없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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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쉬운 것은 차선 중앙을 유지시켜주는 LCA 기능과 차선 이탈을 방지해주는 LKA 기능은 아직 뉴 QM6에 없다. 올해부터 ADAS 시스템을 강화시켜나가겠다는 르노삼성차의 계획과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결정이다. 해당 기능들을 선택사양으로 적용했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뉴 QM6 가격은 2.0 GDe ▲SE 트림 2천474만원 ▲LE 트림 2천631만원 ▲RE 트림 2천872만 원 ▲RE 시그니처 트림 3천39만원 ▲프리미에르 3천324만원이며, 2.0 LPe ▲SE 트림 2천435만 원 ▲LE 트림 2천592만원 ▲RE 트림 2천833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3천만원 ▲프리미에르 3천245만원(개소세 3.5%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