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직접 해보니...차세대 게임 경쟁 포문

빠른 로딩과 확실한 독점 라인업으로 승부수

디지털경제입력 :2020/11/12 11:29    수정: 2020/11/12 15:17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가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를 12일 정식 출시했다. 

2013년 11월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4 이후 7년만에 출시된 소니의 다섯 번째 거치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는 외형부터 컨트롤러, 성능과 소음 및 진동까지 확실히 달라진 면모를 갖췄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이용자가 4K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제원을 갖추고 있다. 최대 3.5GHz 부스트클럭을 지닌 AMD의 젠2 8코어 CPU와 최대 10.28TFLOPs 성능을 내는 2.23GHz RDNA2 GPU가 탑재됐으며 메모리는 대역폭 448GB/s를 지원하는 16GB로 구성됐다.

저장장치는 825GB 용량의 커스텀 NVMe SSD가 탑재된다. 또한 NVMe SSD 슬롯을 장치해 외부 저장장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출시 초반에는 외부 저장장치 활용이 활성화 되지 않은 상황으로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스테이션5 패키지 사진.

HDMI 2.1 규격으로 4K 해상도에서 초당 120프레임을 지원하며 8K 해상도와 가변재생빈도 기능도 지원한다. 여기에 디스크 드라이브를 포함한 일반판에는 4K UHD 블루레이를 지원하는 광학 드라이브가 탑재됐다.

포트 구성은 USB 3.0 포트와 USB 3.1 C포트가 전면에 배치됐고. 전원 버튼과 디스크 배출 버튼은 기기를 세워놨을 시 하단에 자리한다.

후면에는 HDMI 2.1 포트와 유선 LAN 포트, USB 3.1 포트 2개가 자리한다. 이와 함께 블루투스 5.1과 와이파이6 등의 무선 데이터 규격도 지원한다.

외관은 검은색 하이그로시 제질로 된 본체를 2개 넓직한 흰색 무광 플라스틱 패널이 샌드위치처럼 겹치고 있는 형태다. 배색은 깔끔함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하이그로시 재질과 옷의 깃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에 대해서는 이용자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배색은 깔끔하지만 하이그로시 제질에 대한 호불호 여부는 남아있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가 소음과 진동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던 것을 의식한 덕인지 플레이스테이션5는 제법 조용하게 구동된다. 기기를 켰을 때에도 소음만으로는 켜졌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으면 최고성능으로 게임을 구동하는 중에도 이런 정숙함은 유지됐다. 진동 역시 느껴지지 않았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상당히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기기다. 홈 화면과 상점 인터페이스 전환이 플레이스테이션4 대비 3~4배 가량 빨라졌다. 게임 플레이 중에는 이런 경험이 더욱 극대화된다. 스파이더맨 마일즈모랄레스의 경우는 화면이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는 정도의 시간만 지나도 장면이 전환되고 건물 안으로 입장할 수 있다. 긴 로딩 시간이 필요한 그래픽 옵션 변경도 약 2초 정도면 마무리 되는 수준이다.

이런 초고속 로딩은 추후 출시될 게임의 연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로딩 시간이 줄어들 수록 게임 플레이 몰입이 깊게 이어지는 경험은 과거 콘솔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숱하게 겪어왔던 일이다. 이런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앞으로 플레이스테이션5에 출시될 게임에서 어떤 연출을 만나게 될 것인지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

플레이스테이션5로 새롭게 출시 예정인 데몬즈소울 리메이크.

풍성한 독점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플레이스테이션5의 장점이다. 데몬즈소울 리메이크, 스파이더맨 마일즈모랄레스가 기기 출시와 함께 발매됐으며 추후에는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라쳇앤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등 다양한 장르의 AAA급 독점작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다.

기기 스펙에서는 경쟁 기기인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 다소 뒤쳐지지만 이용자가 무엇을 즐길 수 있느냐는 점에서는 오히려 앞서고 있다.

다만 출시 초기의 부족한 게임 라인업의 아쉬움을 달래줄 하위호환은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플레이스테이션5의 하위호환은 4K 해상도를 지원하고 오브젝트를 추가하는 등 큰 변화가 이뤄지는 게임 부스트 모드와 단순 실행만 지원하는 레거시 모드로 구분된다.

또한 게임 부스트 모드로 구동되는 게임의 경우에도 해상도가 네이티브 4K가 아닌 체커보드 형태로 구현되는 점은 다소 아쉽다. 다만 레거시 모드로 구동되는 게임도 로딩 속도는 크게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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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5가 출시되며 콘솔 시장은 본격적인 4K 게임과 레이트레이싱에 기반한 더욱 뚜렷한 광원효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플레이스테이션5의 소비자가격은 디스크 드라이브가 탑재된 일반판이 62만 8천원, 디지털 버전은 49만 8천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