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항공택시 스타트업 릴리움이 미국 플로리다 올란도 시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서 항공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CNBC 등 주요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릴리움은 미국 올랜도 국제공항 근처에 계획된 미래형 스마트시티 ‘레이크 노나(Lake NoNa)’에 ‘버티포트(vertiport)’라고 불리는 항공택시 승강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릴리움은 부동산 개발사 태비스톡 디벨롭먼트와도 협력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랜도 시에서 100개 이상의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릴리움의 최종 목표는 우버 항공택시와 유사한 방식으로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는 항공택시 네트워크를 많은 도시에 구축하는 것이다. 때문에 릴리움은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무인 항공기를 개발 중이다.
릴리움은 작년 9월 말 실제 사이즈 전기 제트 비행기 ‘릴리움 제트’의 시험 비행을 마쳤다. 회사측은 5인승 릴리움 제트가 1번 충전 시 최대 300km의 거리를 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상에서 원격으로 조종되는 이 항공기는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제트 비행기로,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릴리움은 2025년까지 항공택시 상용화를 위해 미국 교통망을 준비할 계획이다.
레모 거버(Remo Gerber) 릴리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항공택시의 이용 요금을 묻는 질문에 당장은 여객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설명하며, "멀게는 서비스 출시 5~10년 뒤에 자동차를 운전하는 수준으로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올란도에 건설되는 승강장은 릴리움이 건설하는 두 번째 승강장으로, 지난 9월 릴리움은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에 항공택시를 위한 허브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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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움은 스타트업이지만 중국 텐센트, 초기 테슬라 투자자 베일리 기포드와 벤처 캐피탈 아토미코 등에서 약 3억7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현재 항공택시 사업을 위해 릴리움을 비롯해 우버 차이나의 이항과 독일 벨로콥터 등이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