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혼하이그룹 폭스콘이 전기차(EV) 플랫폼 사업을 위해 아마존과 손잡는다.
11일 폭스콘은 공고를 내고 전기차 소프트웨어 개방 플랫폼 'MIH'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MIH는 폭스콘이 지난 10월 말 출시한 전기차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플랫폼이다. 개방된 시스템으로서 개발자가 MIH 플랫폼 상에서 전기차를 위한 각종 핵심 기술과 툴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폭스콘은 산업 진입 장벽을 낮추며 여러 회사와 함께 전기차를 개발하는 환경이 갖춰졌다.
MIH 플랫폼을 쓰면 자동차 제조 기업이 세단과 SUV 등을 비롯한 여러 차종을 전기차로 개발할 수 있다. 폭스콘의 목표는 MIH를 일종의 '전기차 산업의 안드로이드 OS'처럼 만드는 것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업계의 아이폰 같은 기업이라면 자사가 운영체계 역할을 맡겠단 포부다.
여기에 이번 협력을 통해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MIH와 결합하고, 차량용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더해 카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하겠단 계획이다.
대만과 미국 기업의 전기차 플랫폼 협력이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폭스콘이 기존 OEM 위주 사업에서 전기차 소프트웨어, 부품 등 다양한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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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은 MIH 플랫폼 이외에도 여러 전기차 부품 및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을 핵심 차기 업종으로 정하고 2024년엔 고체전지도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과 안전성을 확보, 기존 액체 전지의 문제를 극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 고강도 다이캐스팅 재료, 전원 샷시 등 다양한 기술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