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2'가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아이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에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여러 결함이 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애플은 지난달 30일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를 먼저 출시했다. 이에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를 구매한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불거지고 있는 문제는 주로 화면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다. 검은 화면에서 화면이 일시적으로 깜빡거리거나 회색빛으로 보이는 현상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밝기가 균일하지 않고 일부에서 핑크빛을 보이는 현상, 화면이 노랗게 보이는 현상 등이다.
이번 아이폰12 시리즈는 일부 모델에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했던 아이폰11과 달리 전 모델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사용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끄고 켤 수 있어 LCD보다 블랙을 표현하는 데 우수하다. 즉, LCD보다 빛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어 완전히 까만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OLED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이번 아이폰12 및 아이폰12프로에서는 까만 화면을 켜놨는데도 회색빛이 나타나거나, 화면이 깜빡이는 현상 등이 다수의 이용자에게 발견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아이폰12 프로를 사용하면서 화면 번쩍임을 경험했다는 한 사용자는 "밝기를 40~50% 정도로 해두고, 조명이 없는 어두운 상태에서 까만 화면을 재생했을 때 깜빡임 증상이 나타났다"며 "가격은 비싼데 불량이슈가 많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외관에 하얀 점이 찍혀 있다거나 흠집이 있다는 외관상 결함 문제도 제기됐다.
네이버 카페 '아사모' 회원은 "150만원짜리를 이렇게 판다는 게 소비자 입장으로선 답답하고 화가 난다", "아이폰12 미니를 기다리고 있는데, 미니도 이런 이슈가 있을까봐 걱정이다", "큰 돈 주고 샀는데 찝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해당 문제는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보다는 소프트웨어 문제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아직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보다는 소프트웨어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며 "영상신호를 받을 때 구동 관점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전자제품이 작은데 밀접하게 설계되다 보면 전류가 미세하게 샐 수 있다"며 "꼭 OLED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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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애플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애플은 오는 13일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오는 20일 정식 출시한다.